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홍성흔, 체중을 불리는 것은 최악의 선택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1. 10. 07:17
    홍성흔은 올해로 36살이 되는 노장입니다. '노장'이란 말그대로 늙은 '老'를 쓰는 늙은 장수를 뜻합니다. 늙었다는 것은 신체의 기능이 혈기 왕성했던 때와는 다르게 저하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노장일수록 자신의 몸관리를 더욱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혈기왕성했던 때를 생각해서 무리하게 훈련을 하면 오히려 탈이 날 수 있고 반대로 실력과 경험만을 믿고 훈련에 게으름을 피운다면 금방 몸이 굳어버리게 되니까요. 특히나 홍성흔처럼 서른 중반을 넘긴 상황에서는 한해 한해가 다르게 몸이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홍성흔

    몸은 좋아 보여도 노장은 노장

     


    이런 자신의 상황을 알고 있을 홍성흔이 무리한 발언을 했네요. 이대호라는 국보급 4번타자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서 본인이 체중을 늘려 장타력을 보완하겠다라는 것인데요. 이대호를 대신하기 위해서 경험많은 홍성흔이 정확도에 장타력을 더하하겠다는 것은 환영받을 만한 이야기인데요.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장타를 늘리기 위해서 선택한 방법인 체중 증가라는 점입니다. 앞서 노장이라는 것에 대해서 괜히 길게 말을 한 것이 아닙니다. 젊은 선수들의 경우에도 체중을 늘리게 되면 그만큼 무릎에 부담을 지워지고 무릎에 부담이 가면 발목이나 허리에도 무리가 갈 수 있는데요. 36살의 노장이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95kg->98kg로 이미 3kg를 늘렸다고 하는데요. 몸은 불고 힘이 어느정도 붙는다고 해서 바로 홈런이 나올까요? 오히려 몸에 무리를 줘서 홍성흔 스스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구단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개인이 잘 관리하겠지라고 방관하면 안됩니다. 

    홈런많이 친다고 4번타자가 아니죠. 홍성흔 스스로가 말했듯 찬스때 많은 타점을 올리는 것도 중요한 4번타자의 역할입니다. 20홈런을 넘긴적이 12년동안 단 1시즌(2010년 26홈런)뿐이고 두자리수홈런을 친 시즌도 불과 8시즌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홍성흔은 홈런타자가 아닙니다.

    따라서 4번타자라는 중압감과 책임감에 휘둘려 자신의 몸에 무리가 되면서까지 체중을 늘리며 무리하게 홈런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통산타율 0.304에 이를 정도로 정교한 타격에 좀 더 무게를 두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홍성흔의 선택은 반드시 재고되야 합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