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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의 가치를 알리다, 황재균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1. 5. 17:20

    황재균이 롯데로 온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넥센에 대한 미안함보다는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2008년부터 출장경기를 늘려온 황재균은 2009년 포텐셜의 대폭발을 이루었습니다. 133경기 출장에 0.284의 타율과 18홈런, 63타점, 30도루를 기록한 미래의 슈퍼스타 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이도 1987년생으로 올해 25살밖에 되지 않았죠)
     

    황재균

    황재균


     

    2009년의 포텐셜 폭발로 인해서 그의 잘생긴 외모가 노출되면서 황재균의 가치는 급상승했습니다. 넥센에서도 황재균-강정호의 신세대 내야수 콤비의 조합을 팀의 미래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2009년의 엄청난 활약에 비해 2010년에는 부상으로 주춤하면서 부진한 성적(0.225의 타율, 6홈런 40타점,  18도루)을 보이자 2009년의 활약이 플루크 시즌이었다는 평가를 받더니 급기야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되었습니다. 

    (황재균<->김민성,김수화 : 아무리 2010년 부진했다고 하더라도 팀의 미래라로 입이 마르게 칭찬했던 황재균을 롯데로 보낸 넥센의 처사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었습니다.) 

    롯데로 온 황재균은 넥센시절 내가 언제 부진했냐라는 듯이 팀에 잘 녹아들었고 이적한 이듬해인 2011년 시즌 온전히 롯데선수로 시즌을 맞이한 황재균은 117경기 출장에 0.289의 타율에 12홈런, 68타점, 12도루로 개인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내며 황재균의 능력이 거품이 아니다라는 것을 증명해냈습니다. (
    2011년의 0.289의 타율과 68타점은 개인통산 최고기록이기도 합니다.)

    황재균 통산기록 : (링크

    타격에서도 최고의 한해를 기록했지만 수비쪽에서도 황재균의 가치는 분명했습니다. 주전 3루수였던 이대호가 1루로 옮기면서 발생한 3루 공백을 훌륭히 메꾼 것입니다. 실책이 22개로 많긴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특히 포스트 시즌에서의 거미손 수비는 보는이들로 하여금 많은 탄사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황재균이 이렇게 타격, 수비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롯데에서 절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로 평가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적 1년 반만에 입지를 굳혀버린 것이죠. 지금껏 쌓아온 이력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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