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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플레이]대량실점의 빌미는 항상 실책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8. 24. 09:05

    야구 경기 중 많은 명승부가 있지만 야구팬들 사이에서 백미로 꼽히는 경기는 스코어로 따지자면 1:0경기, 즉 투수전이다. 투수전을 야구 경기의 백미라고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은 팽팽한 투수들의 기세와 이 기세를 꺾으려는 타자들의 신경전이 언제 점수가 날지 모르게 하는 스릴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런 투수전의 경기일수록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본헤드 플레이, 실책등이 거의 나오지 않아 수준이 높은 경기가 펼쳐지곤 하는데 투수의 집중력이 높아져 점수가 많이 나오지 않으면 않을수록 아닌 필드플레이어들의 집중력도 두세배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야구의 명승부를 투수전이 아닌 홈런과 안타가 뻥뻥터지며 대량 득점이 발생하는 타격전에서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정적인 투수전보다 타자들의 호쾌한 스윙과 안타, 다이나믹한 주루플레이, 득점 후 나오는 짜릿한 세레모니 등에 열광하는 것인데 야구의 꽃이라고 하는 홈런이 무수히 터져나오고 많은 득점을 하면서 응원하는 팬들을 자리에 앉아있지 못하게 하는 타격전도 분명히 매력이 있다.


    그런데 한가지.


    타격전이라 불리는 경기, 즉 다득점이 발생하는 경기에서는 우연의 일치일지는 모르겠지만 수비실책이 빠지지 않고 약방의 감초처럼 대량득점의 단초를 제공한다.


    8월 23일 열린 3경기에서도 이런 양상을 찾아볼 수 있다.


    엘지 11 vs 5 SK - 16득점

    삼성 4 vs 13두산 - 17득점

    NC 6 vs 5 넥센 - 11득점


    3경기에서 쏟아져 나온 득점은 총 44점으로 팀당 7.3득점이 만들어졌고 홈런 4방포함 장단 65안타가 그라운드에서 나왔는데(팀당 10.8안타) 재밌게도 세경기에서 진 팀들은 모두 하나같이 실책을 기록했고 이 실책들은 하나같이 실점의 빌미가 되었다.



    많은 야구팬들은 선수들의 멋지고 다이나믹한 정상적인 플레이로 인한 득점 장면을 보고자 하는 것이지 맥빠지는 본헤드 플레이와 실책으로 인한 득점을 보고 싶은 것은 아닌데 말이다.


    많은 안타와 득점, 그리고 요소마다 실책이 나오면서 전형적인 대량득점 경기가 된 8월 23일의 3경기지만 만약 실책이 없이 오롯이 타격으로만 득점이 이루어졌다면 어땠을까? 



    이런점에서는 실책을 빌미가 된 대량득점보다는 1점이라도 실점하면 경기를 내준다는 생각을 가지고 투수를 비롯한 전체 선수단이 날카로운 집중력으로 ADT캡스플레이를 연발하는 투수전이 조금 더 고급스런 경기가 아닐까?


    비록 점수가 나오지 않아 보는이가 지루할지라도..


    이 포스팅은 'ADT캡스플레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바로가기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글 : 단호한결의(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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