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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의 이 없으면 잇몸 정책, 이번에도 통할까?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11. 18. 12:12

    이번 FA시장에서 두산은 최대의 피해자(?)가 되어 가고 있다. 주전 중견수 이종욱과 주전 유격수 손시헌을 이미 잃었고 이젠 지명타자 최준석까지도 잃게 생겼기 때문이다. (하필이면 이종욱과 손시헌이 NC로 이적하면서 보상선수도 받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되었다. / NC는 신생구단으로 FA영입시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는 혜택을 받았다.)


    두산팬들은 더이상 이런 장면에 환호할 수 없을 것이다.


    이종욱 : 110경기 타율 0.307(123안타) 6홈런 52타점 30도루

    손시헌 : 93경기 타율 0.252(59안타) 1홈런 26타점 3도루

    최준석 : 100경기 타율 0.270(60안타) 7홈런 36타점 


    세 명이 모두 주전급 플레이어로서 활약을 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두산의 선수층이 제 아무리 두텁다고 한들 주전라인업의 1/3이 빠져나간 것을 아무일 없었다는 것처럼 여길 수 있을까?


    거의 매년 FA시장에서 전력 이탈의 위기를 '이 없으면 잇몸'이라는 생각으로 기존 선수들을 이용해 돌파했고 성공율도 꽤 좋았던 것이 두산이었기에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위기를 돌파할 심산으로 세 명의 이탈에도 그리 크게 아쉬워 하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보여진다.


    이런 두산 구단의 분위기는 일단 이종욱은 정수빈으로 손시헌은 김재호로 최준석은 오재일로 메꾸는 구상은 대성공 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실패확율은 상당히 적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흠을 잡으려 해도 두산의 선수층은 정말 두텁다.) 


    두산 구단의 셈법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정수빈, 김재호, 오재일이 풀타임 출장이 아닌 로테이션, 플래툰등의 간헐적 출장을 하던 선수들로서 한시즌을 꾸준히 치뤄낼 수 있는 경험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다는 점은 내년 시즌 중 불안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화수분 야구라고 해서 젊은 선수들을 키우는 것까지는 좋지만 일정 수준에 올라온 선수들에 대한 대우에는 인색한 두산 구단의 이른바 '이 없으면 잇몸' 정책이 또 한번 통한다면 앞으로 두산 선수들 중 유니폼을 바꿔입지 않고 은퇴하는 선수들을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된다면 가장 타격을 받는 것은 팀이 아니라 팬들이다. 전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충성도를 보이고 있는 두산팬들이지만 두산이 매번 이런식으로 프랜차이즈 선수들을 내보낸다면 두산팬들이라고 언제까지 두산을 옹호할까?


    사람이 먼저다라는 모기업 CF와 같은 행보를 보여주길 바라는 것이 그리 큰 욕심은 아닐 것 같은데 말이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글 : 단호한결의(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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