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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능력과 팀 성적(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7. 6. 11:44
흔히 야구에서 주루능력이라고 하면 도루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그도 그럴것이 도루가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이고 야구 전문가들이나 중계를 하는 캐스터, 해설자도 '도루=주루능력'이라고 못을 박고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사실 야구에서 도루말고도 주루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이 없는 것은 아니다.
<팀 도루 순위 (7/6기준) : 리그평균 68.5개>
1위 NC 122개
2위 삼성 83개
3위 kt 78개
4위 롯데 71개
5위 기아 63개
6위 LG 62개
7위 두산 61개
8위 SK 54개
9위 한화 49개
10위 넥센 42개
- 지난 몇년간 한국프로야구 리그의 발야구 팀이라고 정평이 나있던 두산이 7위로 쳐져 있는 반면 두산의 색이 짙은 NC가 독보적인 도루 1위 팀이라는 것은 재밌는 부분이다.
<팀 도루 성공율 순위 (7/6기준) : 리그평균 69.8%>
1위 NC 80.8%
2위 삼성 73.5%
3위 롯데 72.4%
4위 기아 70.0%
5위 kt 69.6%
6위 두산 67.8%
7위 LG 64.6%
8위 SK 64.3%
9위 한화 62.0%
10위 넥센 60.9%
- 도루의 숫자의 많고 적음보다 성공율이 높고 낮음이 중요한 것은 당연하다. 무작정 많이 뛴다고 해서 성공율이 형편없다는 허망하게 아웃카운트를 헌납하는 비효율적인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점에서 보자면 도루 갯수도 많으면서 성공율도 리그 최고인 NC는 2015년 한국프로야구 리그의 진정한 발야구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이야기 할 주루사, 견제사가 바로 그것이다. 출루해서 다음 베이스를 훔쳐 팀의 득점 확율을 높이는 도루도 중요하지만 사실 출루한 주자가 도루는 고사하고 베이스 위에서 비명횡사를 당하는 것만큼 팀 공격의 맥을 끊는 것은 없다. 적극적인 주루능력의 결과물이 많은 도루라면 안정적인 주루능력의 결과물은 적은 주루사와 견제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2015년 시즌 리그에서 안정적인 주루능력을 보여준 팀은 다음과 같다.
<팀 주루사+견제사 순위 (7/6기준) : 리그평균 35.5개>
1위 kt 47개
2위 넥센 46개
3위 기아 40개
4위 한화 37개
5위 롯데 35개
6위 LG 33개
6위 SK 33개
8위 삼성 31개
9위 NC 30개
10위 두산 23개
여기에서 더나아가 도루실패까지 더하면 다음과 같다. 굵은 글씨로 표현한 리그 상위 5개 팀 중 롯데만 제외하고는(리그8위) 모두 리그 순위 상위권의 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공격시에 베이스 위에서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팀 성적에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 주루사+견제사+도루실패 (7/6기준) : 리그평균 65.2개>
1위 kt 81개
2위 넥센 73개
3위 기아 67개
3위 한화 67개
3위 LG 67개
6위 SK 63개
7위 롯데 62개
8위 삼성 61개
9위 NC 59개
10위 두산 52개
지금까지 주루능력에 대해서 살펴봤는데 주루능력이라는 요소를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팀의 득점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때문이다. 리그 순위와 위에 살펴본 도루 순위, 견제사+주루사 순위를 비교해봐도 보편적으로 주루능력이 팀의 득점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맞아 보인다.
그러나 넥센만은 전혀 다른 패턴을 보여준다. 이번 시즌 팀 득점 494점으로 독보적인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넥센은 도루도 리그 하위권이고 팀 주루사+견제사+도루실패 갯수도 리그 최하위권으로 주루능력에 있어서는 보잘 것 없는 팀이지만 가공할만한 장타력, 특히 뛰어난 홈런 생산력을 보유한 팀이며(리그 홈런 1위 113개) 팀 OPS도 0.851로 단독 1위 팀으로 주루능력따위는 개나줘버려라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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