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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만에 전혀 다른 선수가 된 홍성흔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9. 16. 10:35

    1977년생으로 한국나이 39살인 홍성흔은 선수 생활 동안 팬들에게 나쁜 기억보다 좋은 기억을 더 많이 남겨준 소위 안티가 별로 없는 선수 중 한명이었다. 적어도 작년까지는 말이다. 이번 시즌 81경기에서 0.254의 타율에 홈런은 고작 4개 타점은 34개를 기록하고 있는데 중심타자이자 지명타자라는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OPS가 0.691 밖에 되지 않으면서 두산 팬들에게 상당한 질타를 받고 있는 중이다.



    2014년 시즌만 하더라도 124경기에서 0.315의 타율에 20홈런 82타점 OPS 0.902로 맹활약 했던 것을 생각하면 1년 사이 너무나 큰 폭의 변화가 생겨 버린 것이다. 물론 홍성흔도 나름 이유가 있긴 하다. 7월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한달여의 공백기간을 가졌고 이로 인해 타격 밸런스 깨졌다는 이유.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는 것이 부상전에도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상 전 : 0.248-3홈런-22타점

    부상 후 : 0.333-1홈런-7타점


    부상이 부진의 주된 원인이 아니라면 어떤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그의 상세기록을 살펴보면 재밌는 것이 눈에 띈다. 홈-원정 성적의 편차다.


    <홈 성적>

    2014년 : 0.310-5홈런-41타점

    2015년 : 0.314-1홈런-22타점


    <원정 성적>

    2014년 : 0.321-15홈런-41타점

    2015년 : 0.205-3홈런-12타점


    홈에서의 성적은 작년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지만 2015년 원정 성적만 놓고 보면 도저히 같은 선수라고 볼 수 없을 정도다. 특히 홍성흔은 원정 경기 중에서도 특정 구장에서의 성적이 폭락했는데 대표적인 구장은 문학, 대구, 부산이다.


    <2014년>

    문학 : 0.433-4홈런-8타점

    대구 : 0.433-3홈런-7타점

    부산 : 0.310-3홈런-8타점


    <2015년>

    문학 : 0.000-0홈런-0타점

    대구 : 0.077-0홈런-1타점

    부산 : 0.125-0홈런-0타점


    문학과 부산은 대표적인 타자 친화구장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이외의 결과다. 프로데뷔 이후 OB(두산)에서의 성공적인 선수생활, 그리고 FA로 이적한 자이언츠에서의 성공적인 선수생활, 다시 두산으로 유턴한 첫해의 성공 등 홍성흔은 선수생활 내내 실패보다는 성공에 가까웠는데 이번 시즌 갑작스런 원정에서의 성적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문학, 대구, 부산을 향해 굿이라도 해야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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