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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프로야구 결산 - kt 위즈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11. 18. 16:11

    뭔가 야심차긴 했는데



    다 된 밥에 코 빠뜨렸다.

     

     

    창단 당시만해도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토대로 NC에 이어 제2의 신생팀 돌풍이 일어날 것으로 여겨졌으나 모기업의 실적 악화가 발생하면서 창단당시의 열정만큼의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력의 절반이라는 4명의 외국인 선수는 물론 FA시장에서의 움직임도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 


    전력보강 움직임이 실망스럽긴 했지만 그나마 조범현 감독을 사령탑에 앉힌 것은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신생팀의 한계를 여실히 느끼면서 시즌 초반 2할대 승률도 깨지는 등 어수선했지만 조범현 감독은 단호한 결단으로 팀을 추스르는 승부사적 기질을 보여줬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감으로 여겨졌던 박세웅을 내보내고 장성우를 받아 오는 5:4 트레이드를 감행한 것이다.


    현재를 위해 미래를 팔았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자이언츠에서 건너온 5명의 선수는 선수부족에 시달렸던 kt에게 단비와도 같은 역할을 했고 그 중 장성우는 포텐을 터뜨렸다. 이 트레이드 이후 팀은 급속도로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비록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승률 3할을 훌쩍 넘는 성과를 거두는 성공적인 시즌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의미 있는 시즌을 마치며 희망찬 2016년 시즌을 꿈꿨지만 시즌 후 장성우가 개인사로 인해 내년 시즌 공식적으로 50경기 결장이 확정되며 전력 구상이 꼬였다.



    팀 


    경기 

    승 

    패 

    무 

    승률 

     

    kt위즈


    144

    52 

    91 

    0.364 


    타율 : 0.273 / 6위

    득점 : 670 / 8위 

    홈런 : 129 / 9위

    평균자책점 : 5.56 / 10위

    * 시즌 내내 불안한 투수진은 kt의 고민거리였고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 그나마 조무근, 장시환 등 젊은 투수들의 등장은 고무적인 부분이지만 이들과 호흡을 맞춰온 팀내 넘버원 포수 장성우의 부재는 뼈아픈 부분이다. 


    2015년 팀 MVP : 마르테

     


    마르테의 방망이에서 나오는 생산력은 빈약한 kt타선의 한줄이 빛이었으며 소금이었다. 115경기를 뛰면서도 팀내에서 타율과 타점은 최고였다. 그가 부상으로 놓친 29경기만 없었더라면 다른 리그의 강타자들과의 경쟁에서도 결코 뒤쳐지지 않았을 것이다.


    타석에서의 참을성과 적극성을 두루 갖춘  마르테는 2016년 시즌에도 kt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자신도 한국무대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kt의 어린 선수들과의 융화에도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인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건강만 담보된다면 우타석의 테임즈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경기

    타율

    홈런

    타점

    실책

     마르테

    115

    0.348

    20 

    89

    15



    2015년 팀 MIP : 박경수

     

     

    박경수를 영입할 때만 해도 긁어도 터지지 않는 복권을 kt가 샀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자신을 둘러싼 이러한 평가에 절치 부심한 그는 자신이 더이상 LG시절의 박경수가 아니라는 것을 실력으로 보여줬다. 초고교급 타자라는 평가를 받던 그 예전 성남고의 박경수의 진짜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타율(0.284)은 물론 안타(125), 2루타(30), 홈런(22), 타점(73)까지 모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경기

    타율

    홈런

    타점

    실책

     박경수

    137

    0.284

    22

    73

    6


    4년간 총액 18.2억이라는 헐값 계약으로 이 정도 성적을 내주는 내야수를 얻은 것은 kt의 복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이번 시즌의 활약이 플루크 시즌이라고 해도 저정도의 계약규모라면 이미 박경수는 먹튀라는 말을 들을 일이 없을 것이다.


    2015년 팀 ROOKIE : 조무근

     

     

    "키만 큰 줄 알았는데 큰 키만큼 배짱도 컸다." 조무근의 데뷔 시즌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일 것이다. 팀 평균자책점이 5.56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홀로 반짝 빛을 낸 조무근은 후반기 kt의 약진에 핵심역할을 했다. 


     


    경기 


     

     

    이닝

    평균자책점 

     

    조무근


    43

    8

    5

     71.2

    1.88


    이미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해서 활약을 하고 있고 신인왕 후보에도 오를만큼 조무근은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치렀다. 압도적인 하드웨어(198cm, 116kg)를 완벽하게 활용하는데 성공한다면 구속 증가와 함께 kt의 수호신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한줄평

     

     

    첫째도 인성 둘째도 인성!


    - 다음편은 기아 타이거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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