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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프로야구의 토미존수술 - 프로데뷔전 수술받은 선수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1. 15. 12:09

    토미존수술의 정확한 명칭은 팔꿈치인대접합수술로 손상된 팔꿈치 인대에 반대측의 정상 팔꿈치 인대를 떼어서 접합, 재건시키는 수술로 메이저리그의 토미존이라는 선수가 처음으로 수술을 받아 토미존수술이라는 고유명사화 된 것이다. 1974년 처음 시행된 토미존수술은 '팔꿈치 인대 부상=선수생활의 끝'이었던 인식이 사라지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토미존 수술이 선수생명을 늘려주는 유용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수술 후 재활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며 복귀하더라도 이전의 퍼포먼스를 재현하는 것까지 담보하지는 못한다는 점 등 팔꿈치 부상에 대한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장점도 단점도 확실한 토미존수술은 최근들어 한국프로야구에서 열풍처럼 번져가고 있는데 토미존수술 정보가 공개된 선수들만해도 54명이다. 


    *이하의 자료는 야구로그가 각종 기사, KBO홈페이지, 구단홈페이지에서 수집한 것이며 한국프로야구에 등록되어 활약한 선수들을 기준으로 하였음.


    현재 기아 소속인 서재응은 미국생활을 하던 1999년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국내데뷔는2008년) 2000년에는 권오준(1999년프로지명)이 뒤를 따랐다. 이후 매년 토미존수술을 하는 선수들의 숫자는 꾸준히 늘어왔다. 야구로그에서는 토미존수술을 한 선수들에 대한 자료 수집 결과를 두차례에 걸쳐서 연재하고자 하는데 기준은 토미존수술을 받은 시점으로서 프로데뷔이전과 프로데뷔이후로 구분해 소개하도록 하겠다. 


    #. 프로데뷔이전 토미존수술을 받은 선수들 

    - 과연 토미존수술은 한살이라도 어릴 때 받아야 하는걸까?


    프로데뷔를 하기전 토미존수술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선수는 총 14명이다.(서재응, 봉중근 포함) 이들이 수술을 받은 나이는 평균 20.1세였다.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선수는 오승환(세인트루이스카디널스), 류현진(LA다저스), 봉중근(LG), 서재응(기아), 권오준(삼성) 정도다.


    한국프로야구데뷔 이전에 수술받은 선수들


    오승환은 대학교 1학년이던 2001년 토미존수술을 받은 후 2005년 삼성에 입단했고 이후 9시즌 동안 444경기에서 510.1이닝을 던지면서 28승 13패 11홀드 277세이브에 평균자책점은 1.69를 기록했고 명실상부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중 한명으로 인정받았고 현재는 메이저리그에 당당히 입성한 상태다.


    류현진은 오승환보다도 빠른 고교시절이던 2004년 토미존수술을 받았고 2006년 한화에 입단했다. 지명순번은 오승환의 2차5번보다도 빠른 2차2번이었는데 기대대로 류현진은 7년간 190경기에서 1,269이닝 98승 52패 1세이브 2.80의 평균자책점이라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메이저리그 입성도 성공했다.


    오승환 류현진이 국내에서 아마야구시절 수술을 받고 프로에 데뷔해 성공한 케이스라면 다음으로 소개할 봉중근과 서재응은 미국에서 수술을 받고 뒤늦게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해 성공한 선수들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오승환과 류현진이 각각 19살, 17살에 수술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봉중근은 24살(2004년), 서재응은 22살(1999년)로 다소 늦은 시기에 수술을 받았다.


    2004년 토미존수술을 받은 후 2007년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한 봉중근은 이후 9년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고가는 활약속에 302경기 863이닝, 54승 46패 109세이브 3.35의 성적을 거두는 등 LG의 프랜차이즈스타로서 계속 활약중이다.


    서재응은 봉중근보다 5년이나 빨리 토미존수술을 받았지만(1999년) 한국프로야구데뷔는 오히려 1년이 늦었다.(2008년) 그러나 이후 8년 동안의 활약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봉중근과 마찬가지로 선발과 불펜을 두루 섭렵하면서 164경기 745.1이닝 42승 48패 4홀드 2세이브 4.30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권혁과 쌍권총으로서 영광의 시기를 보냈던 권오준은 (첫 수술 1999년, 프로지명 2000년) 총 3회의 토미존수술을 받은 리그의 유이한 선수로 첫 수술이후 두번째 수술(2009년)전까지 6시즌 동안 26승 13패 50홀드 21세이브 2.80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이후 세번째 수술을 포함해 6시즌에서는 3승 4패 24홀드 2세이브 4.07로 다소 부진했다.


    이들을 제외하면 기아의 심동섭이 2010년 프로에 지명받음과 동시에 토미존수술을 받고(2010년) 이후 6시즌 동안 226경기에서 203.1이닝을 책임지면서 7승 11패 42홀드 7세이브 4.43의 평균자책점으로 기아 불펜에 힘을 보탰고 두산의 이현호도 2008년에 수술을 받고 2011년 프로에 입단한 후 2015년 시즌 비로소 빛을 발하고 있으며(데뷔이후 3시즌 52경기 88이닝 6승 1패 2홀드 4.30) NC의 불펜투수인 손정욱도 2010년 수술 이후 2013년 데뷔해 3시즌 동안 119경기 87.2이닝동안 3승 2패 17홀드 1세이브 4.52의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중이다.


    한국프로야구데뷔 이전 수술받았던 14명의 선수들 중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 선수는 오승환, 류현진, 봉중근, 서재응, 권오준 정도며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보인 나름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는 심동섭, 이현호, 손정욱이 성장하고 있다. 물론 2015년 등장해 한화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민우(수술 2013년, 데뷔 2015년)도 있지만 아직 1년차라는 점에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선수다.


    사실 토미존수술이 유행을 하면서 프로뿐만 아니라 아마야구에서도 토미존수술이 성행(?)하고 있는데 어린선수들이 토미존수술을 이는 오승환, 류현진 등의 성공케이스에 고무된 현상이 아닌가 싶다. 냉정히 보자면 고교시절 수술을 받고 프로에서 슈퍼스타가 된 선수는 총 14명 중에 오승환, 류현진 단 2명이다. 이를 확률로 보면 14%에 불과하다.


    엄밀히 말해 봉중근, 서재응은 미국에서 마이너야구를 경험한 후 수술을 받고 뒤늦게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한 케이스고 권오준은 정확히 6시즌을 제외하고는 계속되는 부상에 신음하고 있어 아마야구시절 수술을 받고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해 성공한 케이스라고 하기 힘들다.


    아마시절 수술을 받은 선수들에 대해서 글을 쓴 이유는 토미존수술을 받으려면 한살이라도 어릴때 받아야 한다는 말이 정말 근거가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는데 앞서 살펴본바대로라면 근거가 빈약한 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대책없이 혹사 시켜놓고 아프면 수술시키지, 수술하고서도 잘되는 선수가 저렇게 있잖아라는식의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기타 정보>

    - 가장 어린 나이에 수술받은 선수 이현호(1992년생) 수술년도는 2008년-16살

    - 가장 많은 나이에 수술받은 선수 장필준(1988년생) 수술년도는 2013년-25살

    - 14명의 평균자책점 평균은 3.56, 오승환 류현진을 제외하면 4.18, 봉중근, 서재응, 권오준까지 제외하면 5.44


    *필자가 노가다로 긁은 자료들로서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적 달게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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