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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배장호의 기회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3. 7. 11:40
    2016년 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에서 조원우 감독은 하위선발 로테이션 진입 경쟁을 하는 선수 후보를 상당히 넓게 거론했다. 고원준과 박세웅, 배장호, 이재곤, 김원중, 이성민까지. 그러나 스프링캠프 동안 하위 선발로서의 테스트 기회의 대부분은 고원준과 박세웅에게 돌아갔고 나머지 선수들은 다른 자리를 찾아봐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이중에서 야구로그가 주목하는 선수는 배장호다. 배장호가 엄청나게 잘할 것 같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너무나 분명한 단점을 가진 그가 그 단점을 어떻게 메꿀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기 때문이다.

    <2015년 배장호 선발 등판 경기 : 8월 28일 이후 4경기>

    8월 28일 사직구장, 넥센전
    1~5회 무실점 -> 6회 3실점
    =>최종 5.1이닝 3실점

    9월 3일 챔피언스필드, 기아전
    1~3회 무실점 -> 4~5회 3실점
    =>최종 4.2이닝 3실점

    9월 9일 문학구장, SK
    1~3회 1실점 -> 4~5회 2실점
    =>최종 4.2이닝 3실점

    9월 24일 사직구장, 두산전
    1~3회 무실점 -> 4~6회 2실점
    =>최종 5.0이닝 2실점

    볼드 처리한 부분을 보면 알아챘겠지만 배장호는 선발등판시 1~3회동안은 완벽한 피칭을 했다. 4경기 동안 1~3회까지 허용한 실점은 단 1점에 불과했다. 상대한 팀들도 타격이 약한 팀들이 아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인상적인 부분이다.

    그런데....

    4회부터 그러니까 흔히들 말하는 타선이 한바퀴를 돌고 나서는 완전히 극과극의 기록을 냈다. 감독으로서는 배장호를 선발로 출장시켰을 때 불펜을 조기 투입해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된다. 결국 배장호가 조금 더 이닝을 끌어주지 못한다면 그가 선발투수로서 성공하는 것을 보긴 힘들다는 것으로 귀결된다는 말이다.

    1~3회 피안타율 : 0.157
    4~6회 피안타율 : 0.442

    -> 4회 피안타율 : 0.300
    -> 5회 피안타율 : 0.526
    *피안타율로만 봐도 이런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1~3회까지 2할이 되지 않는 피안타율을 기록했지만 4~6회에는 무려 0.442까지 피안타율이 치솟는다.

    배장호는 1987년생으로 2016년 시즌이면 벌써 프로 10년차의 선수다.(2006년 2차로 입단) 유망주라고 불리기에도 민망한 위치에 선 그에게 있어 숙제는 너무나 분명해 보인다. 본인이 스스로 해결할 수 밖에 없는 프로의 세계에서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조금씩 빨리 지나가고 있다. 

    앞으로 주어질 몇 안되는 기회를 잡아낼 수 있을지 배장호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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