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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선수층을 해부해 보자 (내야편)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09. 12. 24. 10:56

     
    롯데가 긴 암흑기를 지나 2년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에 성공적인 FA영입, 용병들의 활약, 로이스터감독의 팀장악력 등 많은 이유가 있지만 들 보다도 두터워진 선수층이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올시즌 롯데의 선수층을 살펴보면서 롯데의 2010년도 예상도 함께 해보자.


                                                        <롯데 상동구장 전경과 실내연습장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1. 포수

    주전포수인 강민호가 부상으로 시즌을 채 마치지 못했지만 백전노장 백업포수인 최기문은 안정된 투수리드와 수비력을 보여주었으며 시즌 막판 쏠쏠한 활약으로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인정받은 장성우가 강민호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잘 채워 주면서 2009년을 큰 무리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름 이닝 출장 선발
    강민호 613.1 78 75
    최기문 293.1 47 33
    장성우 255.1 41 25
    이동훈 0.1 1 0










    앞으로도 롯데의 안방은 주전 강민호(24살)에 백업 최기문(36살) 혹은 장성우(19살)체제로 운용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리그를 통틀어 가장 두터운 선수층이라고 할 수 있다. 세명 모두 당장이라도 주전으로 나서도 모자람이 없는 선수들이기 때문인데 롯데의 포수진은 타팀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을 것이 확실하다. (특히 최기문과 재계약은 그의 풍부한 경험이 어린나이의 포수들에게 전수 될 수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2010년 주전예상 : 강민호

    2. 1루

    리그를 통틀어 가장 발이 빠른 1루수인 김주찬(도루 34개)을 보유한 롯데의 1루는 3루와 함께 가장 말이 많았던 포지션이었다. 그 이유는 김주찬이 1루를 잘 커버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바로 이대호때문이었다. 키가 190이 넘고 120킬로가 넘는 이대호를 수비부담이 많은 3루에 놓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올시즌 총 7명의 야수가 1루의 주인을 두고 경합했지만 누구하나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도 이대호의 1루입성을 주장하는 이유다.

    이름 이닝 출장 선발
    김주찬 627.0 78 74
    박종윤 312.1 44 34
    이대호 206.0 35 23
    홍성흔 13.0 4 1
    오장훈 2.0 1 1
    박남섭 1.0 1 0
    최기문 1.0 1 0











    올시즌 주전 1루수였던 김주찬은 그 빠른발로 사직의 외야를 헤집고 다니고 이대호가 수비부담이 없는 1루로 옮긴다면 롯데의 공격력은 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대호가 있는 1루는 당분간 걱정이 없다.

    - 2010년 주전예상 : 이대호

    3. 2루

    터줏대감이었던 캡틴 조성환이 시즌내내 크고작은 부상이 겹치는 바람에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애를 먹었다. 조성환이 2008년시즌에 비해서 47경기를 놓치는 동안 김민성 박남섭 등이 빈자리를 메워 주었지만 확실하게 포스트 조성환(35살)을 찾아야 할 시기가 점차 오고 있다.


    이름 이닝 출장 선발
    조성환 556.2 71 70
    김민성 323.1 52 35
    박남섭 164.1 34 15
    정보명 115.0 15 13
    문규현 3.0 1 0









    후보들 중에는 김민성의 공수능력이 가장 안정적이지만 김민성은 유격수-3루수자리가 더욱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2루수 백업으로는 박남섭이 어울리는데 내야수비에 관해서는 달인수준이지만 늘지않는 타격능력이 문제다.


    - 2010년 주전예상 : 조성환

    4. 3루

    가장 문제인 포지션이다. 이대호가 2년연속 3루수로서 90경기 이상을 출장해주긴 했지만 체력저하, 부상으로 인한 타격부진 등 부작용이 더욱 많았기 때문에 2010년 시즌에는 이대호를 3루에서 보기 힘들 것이다. 따라서 이대호를 대신할  3루수를 구하는 것이 급하게 되었다.

    이름 이닝 출장 선발
    이대호 799.0 104 100
    김민성 173.0 41 16
    정보명 152.1 31 13
    문규현 37.0 7 4
    전준우 1.0 1 0









    김민성-정보명-문규현-전준우가 돌아가며 올시즌 이대호 백업으로 출장을 했지만  김민성은 장타력이, 정보명은 수비능력이 문제가 되면서 3루수로서 확실한 믿음을 준 선수는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롯데팬들이 아쉬워하는 것이 바로 전준우 기용이다. 신인지명시절부터 대형3루수로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선수였고 2군무대에서도 큰활약을 하면서 1군무대를 밟았지만 3루수가 아닌 중견수 수업을 받다가 왼손바닥 부상을 입고 시즌을 접었는데 전준우가 3루수 수업에 충실했더라면 롯데가 3루수를 걱정할 일도 서울히어로즈의 황재균에 군침을 흘릴 일도 없지 않았을까?  

    - 2010년 주전예상 : 정보명

    5. 유격수

    올시즌 롯데의 주전 유격수 박기혁은 WBC출장으로 인한 체력저하 및 부상등으로 시즌내내 힘겹게 자리를 지켰다. 특히나 시즌내내 따라다닌 허리부상은 타격은 물론 수비까지 불안감을 노출하게 했다. 

    이름 이닝 출장 선발
    박기혁 816.2 109 94
    김민성 336.2 51 39
    양종민 5.0 3 0
    문규현 4.0 3 0







    하지만 내년시즌에는 이런 불안함은 없을 듯하다. 왜냐하면 박기혁은 당초 올해로 예정되었던 군입대 시기를 2010년 시즌 이후로 미루면서 까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이를 악물고 뛸 테니 말이다. 일이 잘안풀릴 경우라도 롯데는 내년 박기혁이 있는 1년의 시간 동안 그의 대안을 찾을 시간을 버는 효과를 얻었기 때문에 올시즌 백업유격수로서 쏠쏠한 활약을 해준 김민성의 착실한 성장을 기대할 여유가 생겼다.

    - 2010년 주전예상 : 박기혁

    6. 김민성

    앞서도 말을 했지만 올시즌 롯데내야는 김민성 없이 이야기 할 수 없을정도로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두루 커버하면서 총 114경기에 출장한 그는 타격능력에서는 비록 탑클래스 정도는 아니지만 단 8개의 실책만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된 수비력은 롯데 내야에게 필요한 바로 그것이었다. 김민성은 2010년도에 더욱 중하게 기용될 것이 확실하다. 김민성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롯데팬에겐 큰 기쁨이 될 것이다.

    (외야편에 계속..)

    자료출처  : stat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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