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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는 야구만잘하는 김태균을 원하지 않는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2. 1. 2. 11:56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군 팀은 어디일까요? 이대호를 놓쳤지만 이승호와 정대현을 보충하면서 투수력을 튼실히 보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롯데도 그렇고 이승엽을 데려온 삼성이나 돈없다던 넥센이 이택근에게 50억이나 준일, 그리고 주축선수 셋을 동시에 내보낸 엘지도 관심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이야기들보다도 한화의 행보가 가장 주목을 받았는데요. 김태균을 데려오면서 4번타자를 보강했고 박찬호를 데려오면서 선발진을 두텁게 했으며 송신영을 fa로 잡으면서 약점이던 불펜을 강화하는 등 팀의 약점이라 일컬어지던 모든 포지션을 보완한 것입니다.

    한화가 이정도로 투자했었던 적이 없었기에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대대적인 이번 한화의 전력보강의 핵심은 누구일까요? 뭐니뭐니해도 김태균입니다.

    김태균

    새로운 한화의 리더, 김태균



    다이너마이트타선이라 불리던 예전의 영광을 잃고 발톱빠진 독수리라는 평가를 받게된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팀의 4,5번타자였던 김태균과 이범호의 일본진출로 인한 전력누수였습니다. 이 둘이 빠져나간 한화의 타선은 앙꼬없는 찐빵이 되고 만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 다이너마이트타선의 영광의 핵심이었던 김태균을 데려오면서 '김태균+이범호'에서 '김태균+최진행'이라는 새로운 듀오가 예전의 다이너마이트타선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과연 김태균 한명의 힘으로 한화타선이 다시 불붙으며 한화가 높게 비상할 수 있을까요?

    한화는 한창 잘나갈 때 구대성, 송진우, 정민철등 팀내 정신적 지주역할을 하던 레전드급 선수들이 즐비했었지만 지금은 이들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유니폼을 벗으면서 순식간에 팀의 리더가 사라졌고 이는 곧 팀캐미스트리가 흔들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리더를 잃으면서 팀캐미스트리가 흔들리고 있는데 새로운 리더를 키우는데 관심이 없었던 한화는 우왕좌왕 하기 시작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새로운 리더감으로서 1순위, 2순위였던
    김태균과 이범호을 모두 너무 쉽게 내어주면서 팀의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최악으로 달려갔고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도 바닥을 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김태균

    김태균



    하지만 실력으로 보나 프랜차이즈 경력으로 보나 강력한 리더감인 김태균이 돌아온 것입니다. 현재 한화에서 김태균만한 성적을 올린 선수도 (
    9년동안 1,031경기동안 0.310의 타율에 188홈런 701타점) 김태균만큼 한화에서만 뛰면서 프로경력을 쌓은 선수도 적습니다. 모든 환경이 김태균이 리더가 될 수 밖에 없게끔 돌아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화는 이번 겨울 김태균을 영입하면서 연봉 10억시대를 과감히 열어제꼈습니다. 이런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할 수 있었던 데에도 바로 그가 한화의 리더로서 자리잡기를 바라서가 아니었을까요?

    이제 김태균은 야구만 잘하는 선수가 되어서는 안될 운명입니다. 한화라는 큰 둥지를 지키는 든든한 리더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분명히 그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김태균이 돌아온 한화가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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