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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달라진 집중력으로 류현진을 잡다.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4. 8. 01:14


    2011년 개막전에 이어서 롯데와 한화는 2012년 개막전에서도 맞붙었다. 


    2012/04/06 - [자이언츠이야기/리뷰앤프리뷰] - 개막전에서 만난 송승준과 류현진, 승자는 누구?


    한화는 역시나 에이스 류현진을 내세우면서 필승의 각오를 다졌는데 무엇보다 류현진 자신이 작년 시즌 이미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보았던터라 이번 롯데와의 개막전에 많은 준비를 하고 나왔다. 반면 롯데는 올시즌 새롭게 팀의 에이스를 맡게 되었고 한화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송승준을 내세우면서 한치 양보가 없는 팽팽한 접전을 예고 했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는 투수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두 선발투수는 예상과는 다르게 많은 피안타(류현진 6이닝 8피안타, 송승준 5.1이닝 8피안타)를 내주면서 활발한 타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두 선수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대량실점을 하지 않는 관록을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경기를 팽팽하게 이끄는 발판을 만들었지만 승부는 집중력에서 갈렸다. 


    #1 수비 집중력

    한화는 후쿠하라 수비코치를 영입해서 겨울내내 입에 단내가 날 정도의 수비훈련을 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얘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수비의 핵, 유격수 이대수는 실책을 2개나 범하면서 초반 팽팽한 힘겨루기에서 무게의 추를 상대에게 넘기는 빌미를 제공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리그 최고의 에이스이자 팀내 필승카드인 류현진을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대수외에도 외야 중계플레이 미숙, 런다운플레이 미숙등 한화팬들의 복장을 무너뜨리는 장면이 계속 연출되었다)


    반면 롯데는 3루수 황재균의 송구실책이 기록되기는 했지만 수비수들이 몸놀림은 가벼웠고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개막전 경기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는 전준우의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는 무사만루의 위기를 일순간에 모면함과 동시에 롯데 수비가 달라졌다라는 것을 말하는 최고의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2 불펜 집중력

    5.1이닝을 던지고 내려간 송승준에 이어서 롯데는 강영식-최대성-이명우-김성호-김사율이 3.2이닝을 피안타 3개에 무실점으로 돌아가면서 막아냈다. 특히  중간에 나온 4명의 불펜투수들이 모두 홀드를, 마무리 김사율은 세이브를 기록할 정도로 기록적인 면에서 보듯이 빼어난 집중력을 보여줬는데 정대현, 이승호까지 돌아온다면 롯데 불펜이 얼마나 강해질지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불펜요원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뭐니 뭐니해도 최대성이다. 155km-153km-154km를 연속해서 완벽한 제구로 포수미트에 꽂아넣는 장면은 팬들의 함성과 놀라움을 자아내게 했다. 부상과 군생활로 인해서 4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한 화끈한 강속구는 사직구장을 찾은 롯데팬들을 흥분시켰다.


    #3 타격 집중력

    노장으로 이제 후배들에게 길을 비켜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귀에 딱지가 앉게 들었던 조성환은 '그입다물라'라는 표현을 제대로 했다. 류현진을 상대로 1홈런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리면서 롯데의 개막전 승리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팀내 최고참 조성환의 분발은 전체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고 류현진을 상대로 8안타나 뽑는 집중력을 보이게 한 원동력이었다.


    #4 덕아웃 집중력

    말이 필요없다. 항의는 필요하고 경기 진행에 있어서 선수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라는 것도 인정한다. 하지만 퇴장까지 당할정도의 항의를 하는 것은 2점차이의 크로스게임에서 정말 필요없는 행위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야왕이 떠난 후로 한화는 추격의 원동력을 잃었다. 감독이 흔들리면 선수단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최고의 카드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면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롯데는 내친김에 일요일 경기까지 잡을 심산인데 2차전 역시 시즌 2번째경기라는 점에서 아직 선수들의 컨디션이 아직까지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데 이렇다라면 승부를 가르는 것은 역시나 집중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어느팀이 좀 더 집중력을 좋게 가져가느냐, 4월8일 사직구장을 주목하자.

    야구로그가 문을 연 이래로 첫 이벤트를 합니다. 

    제가 이벤트를 하게 될줄이야~ ㅋㅋ 

    많이 참여해 주세요^^ http://yagulog.tistory.com/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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