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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군, 안녕하십니까?(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8. 14. 18:14
롯데의 젖줄이 메말라 가고 있다. 바로 롯데 2군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는 말이다. 롯데 2군은 1군이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온 것과는 정반대로 퓨처스리그 남부리그에서 꼴지를 하고 있다. 시즌초반부터의 부진이 누적되면서 4위 한화2군에 3.5게임 뒤지면서 얼마남지 않은 퓨처스리그에서 리그 꼴지를 벗어나리라는 희망도 사그러 들고 있다.
2012년 퓨처스리그 롯데 성적 <8월 14일 기준>
* 팀성적 : 79경기 27승 9무 43패 / 남부리그 최하위
* 타율 : 0.262 / 남부리그 최하위
* 평균자책점 : 5.20 / 남부리그 최하위
개인 순위를 봐도 타자로서 퓨처스리그 타격2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는 황진수(11위)와 김대우(20위) 뿐이고 군생활중인 장성우(2위)까지 넣어봤자 3명에 불과하다. 투수쪽은 조금 나을까? 아니올시다. 평균자책점 20위권 안에 롯데선수로서 이름을 올린 선수는 없으며 그나마 군생활중인 장원준(3위)을 포함해야 그나마 롯데가 체면치레 할 수 있을 정도다.
이대로라면 현재 롯데의 2군에서 1군으로 올릴 선수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인데 그나마 타자쪽에서는 조성환, 문규현의 줄부상때 정훈, 박준서 등의 내야수들이 1군에 올라와 빈자리를 쏠쏠하게 커버해주면서 팀에 큰 보탬이 되었던 반면 투수쪽에서는 문제가 심각하다.
롯데 2군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진명호(7G 1.50-5승-1홀드), 허준혁(20G 2.52-1승-4패-8세이브), 김수완(6G 2.70-1승-1홀드) 정도며 스프링캠프에서 도드라진 성적을 거뒀던 김성호는 11.57이라는 가공할만한 평균자책을 기록하고 있고 1순위 지명자인 김원중도 8.60의 평균자책으로 부진하다.
* 롯데 2군의 팀평균자책이 5.20으로서 1위 NC의 3.38에 2위 두산(3.48)에 비하면 2점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다.
당장 2군 투수들이 부진하면서 퓨처스리그에서 2군성적이 부진하다라는 것이 문제라기 보다는 2군의 역할 중 선수육성 및 육성선수들의 안정적인 1군에의 선수공급이라는 측면이 원할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다.
2군투수들과 1군투수들과의 격차가 심하면 심할수록 (롯데 1군의 평균자책점은 3.63으로 리그 2위다.) 1군투수들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 2군 투수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롯데 2군에서 가장 좋은 1.50의 평균자책점을 올린 진명호가 1군에서는 4.91로 치솟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2군이 프로에 적응할 수 있는 선수로의 육성에 실패하고 1군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한다면 당장 1군의 성적이 좋다고 하더라도 그 영광의 기간은 짧아질 수 밖에 없다. 몇년째 리그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삼성과 두산이 매시즌 새로운 얼굴을 등장시키면서 경쟁력을 가져가는 것도 바로 강한 2군에 이유가 있다고 하겠다.
* 두산 : 정수빈, 윤석민, 최재훈, 최주환 등
* 삼성 : 정형식, 정인욱, 김상수, 이지영 등
현재 롯데 2군은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에의 1군의 성적에만 급급하다가는 메말라버린 2군으로 인해 몇년 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시쳇말로 1~2년 야구하고 말 것도 아니라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1~2군 전체를 아우르는 선수단 운영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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