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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되풀이 되는 지지부진 연봉협상(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1. 14. 06:00
프로야구에서 매년 지지부진한 연봉협상의 뉴스가 연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곤한다. 2013년 시즌을 앞두고 SK의 박희수, 롯데의 손아섭 등 2012년 빼어난 활약을 한 선수들이 구단과의 지리한 줄다리기 협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칫 잘못하면 해당 선수가 팀의 해외전지훈련 불참이라는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연봉협상은 하루빨리 타결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빠른 연봉협상이 이루어지는 걸 바란다는 것과는 별개로 왜 매년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에 대한 생각을 안해볼 수 없다.
보통 스타급 선수들, 특히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의 연봉협상과정을 예상해보면 연봉협상에서 구단은 형평성을 선수는 차별성을 강조할 것이다.(반대로 좋은 성적을 못 거둔 선수들은 형평성을 구단은 차별성을 강조할 것이다.) 한마디로 구단은 덜주려고 하고 선수는 많이 받기를 바라는 뭐 이런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이다.(이런 상황은 꼭 프로야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반 직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이렇게 구단과 선수간의 다른 입장은 바로 타협을 어떤 방법으로 하느냐에 따라 쉽게 풀리느냐 아니냐가 결정지 진다. 그렇기에 이런 협상에 있어서는 반드시 주관을 배제한 객관화된 기준에 대한 구단과 선수간의 합의가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데 바로 이부분에 대한 각자의 해석이 너무 판이하게 다르다라는 점이 매년 지리한 연봉협상 줄다리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팀별로 나름대로 선수를 평가하는 평가체제가 있고 이로 인한 고과점수가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고과점수가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선수들은 이 고과점수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만족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진바는 없다는 점만봐도 구단과 선수간의 평가해석이 일치할래야 일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엘지트윈스의 신연봉제시도는 그 불완전성이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선수의 평가를 객관화했고 공개했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평가가치가 있다.)
따라서 매년 되풀이 되는 비생산적인 지리한 연봉협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선수들은 오로지 운동에만 전념하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수평가에 대한 객관적이고 설득력있는 기준을 구단과 선수가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물론 이런 선수평가기준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구단 경영의 투명성이 확보 및 고압적인 협상태도를 버려야 할 것이며 선수협을 정당한 대화상대로 인정하는 것도 필요하며(선수협도 자정노력을 게을리 하지말고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선수들도 주관적이고 감정에 호소하는 연봉협상태도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 등 선결과제들도 산적해 있는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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