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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롯데의 득점력은 출루에 달렸다.(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1. 18. 12:05
보통 야구에서 득점을 많이 올리기 위해서 해야할일은 무엇일까? 복잡하게 생각할거 없이 단순히 야구에서 많은 득점을 하려면 안타많이 치고(타율 ↑) 찬스때 홈런까지 많이 치면(득점권 타율 및 장타율 ↑) 자연스레 득점은 올라가게 되어있다.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희한하게도 2012년 롯데는 리그에서 2번째로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0.263) 4번째로 높은 장타율을(0.364)을 기록했으며 득점권타율도(0.261) 리그 공동 4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팀득점은 509점으로 한화와 공동7위를 기록했다. 안타도 많이 치고 득점권에서도 나름 괜찮은 성적을 거뒀는데 왜 득점력은 낮았을까?
문제는 바로 출루율에 있다. 앞서 살펴봤듯이 롯데는 리그에서 상위권에 해당하는 타율과 장타율, 득점권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출루율은 0.326으로 끝에서 3번째를 기록했는데 저조한 출루율이라는 것은 주자가 원할하게 루상에 진출하지 못했고 그로인해 득점찬스로 많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결과적으로 팀공격을 어렵게 만든 원인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
2013년 롯데에서 가장 핵심으로 주목받는 손아섭
그러면 롯데의 저조한 출루율 문제의 원인은 무엇일까? 롯데의 볼넷과 삼진기록을 한번 살펴보자. 롯데는 2012년 375개의 볼넷을 얻어 두산을 제외하고(362볼넷) 가장 적은 볼넷을 얻은 반면 삼진은 890개를 당하면서 최다삼진 리그 3위를 차지했다. 종합적으로 K/BB스탯으로 보면 롯데는 2.37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나쁜 성적을 거둔 것이다. 한마디로 롯데 타자들은 타석에서 볼넷은 적게 얻어내면서 삼진은 많이 당했다라는 것이다. (롯데에는 공격적인 타자들이 즐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선구안이 그리 좋지 않은게 사실이다.)
팀명
볼넷
삼진
K/BB
롯데
375
890
2.37
SK
445
864
1.94
넥센
476
892
1.87
LG
458
857
1.87
두산
362
659
1.82
한화
538
907
1.69
삼성
500
813
1.63
KIA
544
790
1.45
득점을 많이 하기 위해서는 찬스가 필요하고 그 찬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출루를 해야한다. 하지만 롯데는 출루의 방법을 안타를 치는 것에만 치중하고 있다. 하지만 출루의 방법은 안타를 치는 것만 있지 않다. 타석에서 좋은공 나쁜공을 잘 골라내는 선구안을 좀 더 높여 2012년보다 많은 볼넷을 얻어내고 상대적으로 적은 삼진을 당한다면 당연히 찬스도 많아질 것이고 롯데 득점력도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찬스때마다 한방을 쳐주던 중심타선이 다 빠져버린 상황이긴 하지만 기본적인 타격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은 아직 롯데에 즐비하다. 떠난 선수들을 아쉬워하기보다 현재 롯데의 문제점을 개선해 득점력을 최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하고 그 첫걸음은 K/BB의 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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