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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스포인트]살아나는 베어스, 그 중심은 원투쓰리펀치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7. 17. 08:28

    2013년 시즌도 절반이 넘은 가운데 가장 핫한 팀은 역시 엘지 트윈스다. 화려했던 1990년대를 지나 2000년대 들어서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빅마켓인 서울을 연고로 하면서 가장 많은 팬을 가지고 있고 엘지라는 자금력 빵빵한 모기업을 등에 업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성과를 낸 적이 거의 없었다.


    많은 이유들이 거론되고는 하지만 무엇보다 자체생산으로 키운 선수들 보다 돈으로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선수단의 조직력이 좋지 못했다는 점과 선수들 개개인의 개성이 너무 강해 스타플레이어들은 많지만 이른바 모래알 조직력이라는 비아냥을 듣기 일쑤였던 것이 엘지 부진의 가장 큰 이유였다.


    그리고 이런 엘지의 특성은 한지붕 라이벌인 두산의 응집력 있는 야구, 스타플레이어가 많지 않아도, 고액 연봉자들이 없어도 끈끈한 조직력으로 매해 우승권 적어도 4강 이상을 야구에 밀려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2013년 기존의 스타플레이어들을 대거 정리하고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면서 엘지의 야구는 변했고 현재 리그 1위 삼성에 불과 1게임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엘지의 반등은 두산에게 큰 자극을 주는 것은 물론 부담도 크게 만들었다. 서울의 3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던 팀은 자신들이었는데 갑자기 가장 큰 라이벌이자 만년 하위권 팀이었던 엘지가 2위까지 치고 올라갔고 목동의 넥센도 리그 3위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 라이벌들이 치고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두산은 이들의 상승세를 물끄러미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다. 주축 선수들은 부상에 신음하기 시작했고(김현수 발목, 최준석 무릎 등) 선발진과 불펜의 엇박자가 시즌내내 이어지면서 어찌어찌 상위권에 버티던 두산은 잇단 악재에 결국 6월에 들어서 6위까지 추락하고 말았고 이후 거의 한달 이상을 6위에 머무르면서 많은 야구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두산의 전력이 예년 같지 않다는 평가를 듣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산의 저력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부상에 신음하던 주축 선수들이 하나둘 돌아오기 시작하고 특히 불안했던 투수진의 안정이 점차 시작되었고 투수진의 안정의 중심엔 두산의 1,2,3선발이 있었고 이들의 힘을 바탕으로 두산은 서울의 라이벌 팀인 엘지와 넥센을 따라잡으려 하고 있다.


    1. 니퍼트



    2013년 성적 : 9승 4패 3.64 카스포인트 1,610점(투수부문 5위)


    두산의 스카우트 팀의 외국인 선수선발 특히 선발투수 보는 눈은 명불허전이다. 니퍼트는 국내에서 활약하는 년동안 단 한번도 두산을 실망시킨 적이 없다. 강력한 구위와 정확한 로케이션, 그리고 팀을 위한 희생정신 등 한국형 용병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는데 2013년 팀이 예년같지 않은 전력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9승이나 챙길고 있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니퍼트가 두산 투수력에 미치는 영향은 가히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다.


    2. 노경은



    2013년 성적 : 6승 5패 3.67 카스포인트 1,066점(투수부문 20위)


    2012년의 대폭발에 이어서 2013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노경은은 150km가 넘는 폭발적인 포심과 140km가 넘는 고속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등을 장착해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유형인데 사실 슬라이더, 스플리터는 투수에게 부상을 유발하는 양날의 검과 같은 구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2012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100이닝을 넘게(146이닝) 소화한 노경은이기에 2013년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는데 2013년에도 벌써 100이닝을 넘게 던졌음에도 건강히 2선발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


    3. 유희관



    2013년 성적 : 5승 1패 2.33 카스포인트 1,210점(투수부문 14위)


    2013년 두산의 최고 히트상품이자 현대 야구에서 투수들에게 요구하는 빠른공, 더 빠른공이라는 명제를 보기 좋게 깨뜨리며 느린공, 더 느린공으로 승부하고 있는 유희관은 벌써 사실상 그의 캐리어에서 풀타임 선발 출장 첫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의 성적을 거두고 있고 현재 두산의 선발들 중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2선발 노경은보다 카스포인트에서도 앞서고 있다.


    유희관의 선발로테이션 안착은 장기 레이스에서 두산의 투수운용에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으며 조금 더 후하게 평가하자면 지금 두산이 4위에 올라 있는 것도 유희관이 버텨 주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불안했던 시즌 초반을 견디고 세명의 견고한 선발진의 힘을 바탕으로 다시 상위권을 정조준한 두산은 니퍼트의 짝이 되어주길 바랐지만 부진했던 게릿 올슨을 퇴출시키고 핸킨스를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만약 핸킨스마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두산의 선발진은 더욱 두터워질 것이고 그만큼 두산의 상승세는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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