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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스포인트]집중력 유지! 황재균의 풀어야할 숙제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9. 11. 09:41

    황재균은 2013년 롯데의 핫코너를 견실히 지켜준 보배와 같은 존재다. 2013년 롯데에서 전경기 풀타임 출장을 한 선수는 손아섭과 황재균등 손에 꼽히는데 경기 출장수만이 아니라 1회부터 9회까지 중도 교체 없이 출장하고 있다.


    이는 황재균 개인이 성실함과 꾸준함, 그리고 건강함을 가지고 있다는 뜻임과 동시에 롯데에서 그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황재균이 기록한 0.273-6홈런-43타점의 성적은 무려 팀내 3위의 기록이라는 것도 눈에 띄는데 만약 황재균이 없었다면 가뜩이나 약했던 롯데의 공격력은 더욱 안습이 되었을 것이다. (타율은 물론 카스포인트까지, 하긴 롯데에서 손아섭을 제외하고 3할 타자가 전멸한 상태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 못할 것은 아니다.)



    팀내에서의 비중과는 별개로 리그 전체로 봤을 때 황재균의 2013년 성적은 사실 2%부족하다. 9개 구단의 3루수 중에서 타율로는 7위, 홈런부문 공동 7위, 리그 7위로 중하위권 성적인데 리그의 3루수 경쟁자들 중 황재균과 같이 1번 타순에 들어서는 선수는 없다.


    카스포인트로 보자면 9개 구단 3루수 중에서 7위에 머물러 있다.- 1번은 많은 홈런과 타점보다 출루율에 신경을 써야 하는 특성으로 황재균이 타순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롯데에서 가장 공격적인 타자라는 손아섭 못지 않게 타석에서의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이가 바로 황재균이다.


    히어로즈 시절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던 2009년엔 주로 3번을 치면서 자신의 공격적 재능을 맘껏 뽐냈으며(0.284-18홈런-63타점) 롯데에서의 최고 시즌이었던 2011년 시즌엔 주로 6~7번에 나서며 0.289-12홈런-68타점을 기록했던 것을 생각하면 1번이 아닌 다른 타순으로 옮긴다면 확실히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발전 가능성이 큰 황재균이지만 치명적인 단점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집중력이다. 특히 수비시에 보여주는 어이없는 실책은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넋이 나가게끔하는데 민첩한 순발력과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어 3루 수비수로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까기, 송구실책, 저글 등 종류도 다양한 실책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2013년 시즌 최다 실책 1위의 불명예를 쓰고 있는 황재균의 (17실책 / 리그 최고의 3루수라는 최정도 17개의 실책으로 공동 1위라고 위안을 삼기엔 최정의 2013년 시즌이 너무 화려하다.) 실책 퍼레이드를 보고 있노라면 기술적인 문제로 인한 실책이라기 보다는 집중력 저하로 오는 실책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9월 10일 NC와의 경기에서 나온 3회의 번트 수비 실책도 같은 맥락이다. 무사 2루에서 보내기 번트를 처리함에 있어 저글을 하면서 단숨에 무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선발 유먼이 흔들리며 결국 3실점했고 결국 3:2로 팀은 패했다. 


    어차피 포스트 시즌 진출의 꿈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 황재균의 어이없는 실책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 앞서 살펴본바대로 분명히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고 발전가능성도 큰 선수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집중력을 어떻게 유지하느냐도 중요한 부분이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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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단호한결의(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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