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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2차 드래프트] 이여상이 절실했던 롯데의 내야 사정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11. 26. 06:30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가 1라운드에 한화의 내야수 이여상을 지명하는 것을 보고 롯데의 내야 사정, 특히나 3루 사정이 정말 좋지 않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얼마나 선수가 없었으면 통산 타율이 0.224에 불과한 그리고 그렇게 쓸만한 선수가 없다는 한화에서도 40인 보호 명단에 들어가지 못한 이여상을 데려왔을까 싶은 것이었다.


    롯데의 3루 상황이 대체 어떻길래?


    현재 롯데에서 3루를 볼 수 있는 선수는 황재균 말고 박준서, 신본기 정도가 되지만 이들도 3루 수비에 대한 경험은 많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3루수로 출장한 경기는 손에 꼽을 정도로서 황재균을 대신할 백업 3루수가 롯데에 없는 것과 다름이 없다


    휴식이 필요한 황재균


    - 2군 자원 : 권영준, 백왕중, 임종혁...(사실 이들도 전문 3루수는 아니다.)


    당장 이없으면 잇몸이라고 황재균이 빠진다면 유격수를 보는 신본기가 3루로 가고 박기혁이나 문규현이 유격수로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이런식의 라인업이라면 가뜩이나 약한 롯데의 공격력은 거의 폭망 수준이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2013년 신본기-박기력-문규현이 보여준 공격력은 거의 자동 아웃 수준이다.)


    이쯤되니 가장 심각해보이는 3루쪽 뿐만 아니라 내야 전 포지션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상당히 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포지션 

     리그평균

    롯데 

     1루

    0.277 - 17.5홈런 - 82.1타점

    0.254 - 7홈런 - 58타점 

     2루

    0.254 - 5홈런 - 46.5타점

    0.256 - 8홈런 - 81타점 

     3루

    0.280 - 16홈런 - 71.1타점

    0.274 - 7홈런 - 56타점 

     유격수

    0.259 - 7홈런 - 52.7타점

    0.227 - 1홈런 - 40타점 


    정훈과 박준서, 조성환이 번갈아 활약한 2루는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유격수는(신본기-문규현-박기혁) 공격 부분에서 거의 도움을 주지 못했으며 박종윤-김대우 등이 번갈 지켰던 1루도 리그 평균은 물론 황재균 홀로 지킨 3루에 비해 무게감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이대호가 박종윤으로 문규현이 신본기로 치명적인 다운그레이드가 진행 되는 동안 조성환의 뒤를 정훈이 버텨준 것과 황재균이 기량을 유지해 준 것은 롯데가 이번 시즌을 그나마 5위로 마감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 롯데로 이적한 후 최근 3시즌 동안 황재균은 연평균 126경기에 출장해 0.278의 타율에 7홈런 58.3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며 철인과 같은 활약을 했다. 


    황재균이 대안은 이여상이 정답?


    이제서라도 롯데 프런트가 황재균의 백업이 전무하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는 점은 칭찬(?)해 줄 일이지만 과연 이여상이 롯데 프런트의 바람대로 활약해 줄 것이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데뷔 이후 7시즌 성적>

    통산 타율 : 0.224

    통산 홈런 : 14

    통산 타점 : 103

    통산 실책 : 411경기 / 23실책


    객관적으로는 이여상이 롯데에서 한화 이상의 활약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 롯데에 이여상 만한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기에 1군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크다. (이 부분이 롯데로서는 정말 뼈아픈 부분이다. 롯데 팜을 재정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여상 스스로는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한화와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1군에서 이어가는 행운(?)을 잡았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보다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 백업이 아닌 주전 황재균을 위협하는 선수로 거듭나는 모습이 필요하다.


    과연 이여상이 롯데 내야의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


    PS : 항간에는 SK의 최윤석은 왜 안잡았냐는 말도 있는데 최윤석은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당장 급한 불을 꺼야 하는 롯데에게는 적절한 선수가 아니었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글 : 단호한결의(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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