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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할 수 없는 두산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11. 26. 12:33

    FA시장 : 이종욱, 최준석, 손시헌

    2차 드래프트 시장 : 김상현, 이혜천, 서동환, 임재철, 정혁진

    장 종료 후 : 김선우, 윤석민 / ING~


    이번 오프시즌 동안 두산이 잃은 선수들의 명단이다. 올해 FA시장이 왠만한 돈으로는 덤빌 수 없었기에 일찌감치 시장에서 발을 뺐다는 것은 그렇다 치고 이후 김상현, 이혜천 등 잉여 자원을 풀었다는 것도 이해하고 김선우가 받는 몸값에 비해서 점점 활약이 미미해지고 있다는 것에도 동의한다고 치자.


    그래도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바로 이종욱, 임재철을 내보낸 후 당장 외야에 구멍이 나자 장민석(장기영)을 얻으면서 내야 유망주인 윤석민을 내준 결정이다. 


    윤석민과 장민석(장기영)의 트레이드 소식 바로 전날 롯데에서 이인구가 방출되었다는 뉴스가 나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두산 프런트는 공짜로 백업 외야수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을 굳이 윤석민이라는 댓가를 치른 꼴이 된 것이다.


    아니 이에 앞서 임재철이라는 수준급 선수를 내치지만 않았더라도 트레이드 자체를 진행하지 않아도 되었다. 한마디로 두산 프런트는 정말 뻘짓을 한 것이다.


    윤석민의 넥센행을 예상했던 사람이 있었을까?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당연히 윤석민이다. 두산이 김동주의 후계자라며 그간 애지중지하며 키웠던 거포 3루수로 2012년 이미 잠실에서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했을 만큼 펀치력에 있어서는 남에게 뒤지지 않는 선수다.


    장타력이 부족한 많은 팀들에게 많은 추파를 받았던 윤석민이었기에 트레이드가 된다고 해도 그 댓가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는데 결국 장민석(장기영)을 받는 것에 그치고 만 것이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은 31살의 2할4~5푼을 치는 외야수를 얻은 반면 팀의 중심타자가 될 재목을 잃은 반면 넥센은 많은 외야자원에 대한 교통정리를 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아직까지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주전 3루수 김민성의 대체자를 얻은 최고의 결과물을 얻었다.


    내년 넥센의 가상 라인업이다. 쉬어갈래야 쉬어갈 수가 없는 라인업이다. 선발라인업만 두고보자면 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서 내년 넥센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의 도움을 받아서 말이다.


    1번타자 2루수 서건창
    2번타자 좌익수 서동욱
    3번타자 중견수 이택근
    4번타자 1루수 박병호
    5번타자 유격수 강정호
    6번타자 3루수 김민성
    7번타자 지명타자 윤석민
    8번타자 외국인용병
    9번타자 우익수 문우람


    이미 박병호, 이성열이 목동구장 효과를 만끽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윤석민의 포텐이 터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두산이 왜 이번 트레이드를 한 것인지 이유를 추측해내기 힘들다.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팬덤을 가지고 있다는 두산이지만 2013년 겨울 수많은 선수들을 내보내고도 팬덤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내년 두산의 홈관중의 변화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글 : 단호한결의(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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