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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플레이] 기아의 안방마님 자리를 노리는 백용환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6. 4. 08:23

    6월 3일 SK의 포수 조인성과 한화의 내야수 이대수+외야수 김강석이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는 1:2트레이드 소식이 들려왔는데 한화가 강력하게 조인성을 원했다는 후문이다. 


    프로통산 17시즌을 뛴 베테랑 중에 베테랑으로서 앉아쏴로 대변되는 강력한 도루저지 능력과 일발 장타능력이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1975년생으로 불혹을 앞두고 있고 잔부상에 자주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전성기만큼의 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선수를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한 내야수 이대수를 내주면서 데려온 이유는 간단하다.


    신경현이라는 안방마님 이후 확실한 주전 포수를 키워내지 못한 채 항상 포수포지션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던 한화는 아무리 전성기가 지난 조인성이어도 지금 한화의 포수진의 그 누구보다도 (현재 한화의 주전포수는 신인 김민수로 34경기 0.129의 타율에 그치고 있다.)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화만큼은 아니더라도 포수진의 부진으로 인한 고민을 하고 있는 팀은 최근 몇년간 리그에 불어닥친 포수난 덕분에(?)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번시즌 7위를 달리고 있는 기아도 포수에 대한 고민하면 빠질 수 없는 팀이다.


    그도 그럴것이 이번 시즌 기아가 치른 50경기 중 45경기에 출장한 주전 포수는 차일목인데 투수와의 호흡과 포구능력에서는 기아의 포수들 중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받고 있지만 이외의 부분에서 주전 포수라고 하기에 너무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45경기를 치르는 동안 그가 타석에서 보여준 것은 타율 0.171에 1홈런 12타점으로 2014년 시즌 전반에 흐르고 있는 타고투저 유행은 차일목에게 있어 남의나라 이야기일 뿐이며 수비에서도 포수에게 중요한 요소라는 도루저지에 있어서도 52번의 도루 시도 중 막아낸 것은 불과 10번에 그치고 있어 주전으로 나서고 있지만 주전같지 않은 모습인 것이다.


    수비능력에 대한 요구가 큰 포지션이라는 것을 감안해 타격 부진에 대해서 평가를 유보한다고 해도 도루저지의 문제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없는 부분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ADT캡스플레이에 선정될 정도의 도루저지를 보여주지는 못할망정 뛰는 주자를 거의 다 살려주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약점이다.


    그리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선동열 감독도 모르지는 않을 터 사실 지난 시즌부터 당장은 차일목의 백업 요원, 더 나아가 미래의 안방 마님을 선택하는 것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고 많은 선수들을 테스트해왔는데 드디어 이번 시즌 들어 테스트에서 살아남은 선수의 얼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고 보여진다.


    주인공은 장충고를 졸업한 후 2008년 2차 5라운드 37순위로 기아에 입단한 백용환이다. 입단 당시만 해도 김상훈-차일목 체제가 굳혀져 있던 기아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경찰청에 입단해 군복무를 다소 이른 시점에 해결한 후 2012년 팀에 복귀했고 2013년 시즌 처음 1군 무대에 오른 그는 26경기의 경험을 쌓았고 2014년 시즌에는 벌써 24경기에 출장하며 팀내 역할이 커지고 있다.


    백용환이 호랑이굴의 안방마님이 될 수 있을까?


    24경기에서 0.234의 타율에 4홈런 8타점으로 차일목의 공격력에 비해 월등히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도루저지율에서도 1푼가량 앞서며(백용환 21도루 시도 중 6번 도루 저지 : 0.285, 차일목 52도루시도 중 10번 도루 저지 : 0.192) 경험에서는 다소 부족하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주전 포수 차일목을 위협할 정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뭐니뭐니해도 백용환의 장점은 어린 선수답게 모든 플레이에 적극성이 담겨져 있다는 것으로 6월3일 삼성전에서 보여준 ADT캡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백넷과 불과 30cm도 떨어지지 않은 파울플라이를 포기 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붙어 잡아냈는데 만약 부상에 대한 걱정으로 1g의 망설임이 있었더라면 절대 할 수 없는 플레이었다.


    백용환의 ADT캡스플레이


    백용환 ADT캡스플레이 : 바로보기


    백용환의 이런 적극적인 플레이는 마운드의 투수는 물론 그라운드 위의 모든 필드플레이어들에게 큰 힘을 불어넣는 활력소가 되어 리그 7위에 머무르며 다소 침체 되어 있는 팀 분위기에도 자극을 줄 수 있다. 


    25살에 통산 1군 경험은 50경기에 불과하지만 차세대 기아의 안방마님으로서의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는 백용환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야구팬으로서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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