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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력적인 FA, 김강민의 가치는?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4. 11. 11. 16:18

    2014년 한국시리즈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혹은 포스트 시즌에서 탈락한 팀들은 벌써부터 FA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어부터 준척급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쏟아져 나오는 2014년 FA시장에서 야구로그가 가장 주목하는 이는 SK의 김강민이다.


    김강민은 1982년생으로 올해나이가 33살인, 내년이면 34살이 되는 적지 않은 나이의 우타 외야수로 2014년 FA시장에서 희소성과 능력을 모두 인정 받은 선수로 원 소속팀 SK는 물론 외야 보강이 필요한 많은 팀들이 FA시장에 나오기만을 기다릴 정도다.



    보통 FA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타자들은 홈런을 많이 치는 슬러거, 혹은 정교한 타격을 하는 교타자 등 타격 능력이 출중하다는 것이 특징인데 김강민의 경우는 타격 능력보다 크지는 않지만 균형잡힌 체구(182cm에 82kg)에서 나오는 민첩한 수비능력이 매력적인 선수라는 점에서 특이할만하다.


    2001년 프로에 처음 얼굴을 내민 이후 13년 간 좌중우를 가리지 않고 외야를 누빈 그는 1,011경기에서 불과 28개의 실책만을 기록했을 정도로 안정적인 수비능력을 보여줬는데 그의 수비능력을 두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는 이유는 기록에는 보이지 않는 한발 빠른 타구 판단과 안정적인 포구 능력, 강한 어깨의 조화가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타격능력보다 수비능력이 좋다고는 하지만 그의 방망이 실력은 무시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FA자격을 얻는 올해까지 최근 5년간 매년 0.295의 타율에 9.6홈런 53.8타점 56.8득점 17도루를 기록하면서 주로 1~2번 타순에서 활약을 했다.


    이런 김강민의 몸값은 50억, 60억을 넘어 70억까지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올 정도인데 최근 5년 사이 한국프로야구에서 우타 외야수로서 FA 대박을 터뜨린 선수들과의 비교를 통해 김강민의 가치를 어림짐작 해보도록 하자.


    1. 이택근 : 2012년 넥센 4년 50억


    FA대박을 터뜨리기 전 5년간 이택근은 연간 107.6경기에서 0.317의 타율 9.8홈런 52타점 59득점 15.4도루의 준수한 공격성적은 물론 중견수로서의 출중한 수비능력으로 2번의 골든 글러브 수상에 빛나는(2006년, 2009년)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외야수였다. 


    넥센에서 이택근과 계약하며 안겨준 4년 50억이라는 계약을 두고 33살의 외야수에게 오버페이를 한 것이라는 혹평일색이었으나 FA계약 이후 3년간 보란듯이 이택근은 연간 102경기에서 0.295의 타율에 홈런은 11.2개(+1.4) 58타점(+6) 64.6득점(+5.61) 5.4도루를 기록한 것은 물론 넥센에서의 리더 역할까지 충실히 수행하면서 FA의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2. 김주찬 : 2013년 기아 4년 50억


    롯데에서 꽃을 피운 김주찬은 당초 잔류를 예상했으나 기아의 4년 50억이라는 배팅을 통해 이적하게 되었다. FA 계약 이전 5년간 연평균 107경기에서 3할의 타율과 5.6홈런 42.4타점 72.2득점 37.6도루를 기록하면서 리그에서 손꼽히는 리드오프로 명성은 준족의 외야수이면서도 좌익수 밖에 보지 못하는 제한적인 수비 능력에도 불구하고 기아의 배팅을 가능케 한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러나 FA계약 이후 김주찬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연평균 겨우 71.5경기 출장에 그치면서 타율 0.335, 홈런 4.5개(-1.1) 37타점(-5.4) 47득점(-27.2) 22.5도루(-15.1)로 기아가 기대한 모습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성적을 기록하면서 팀의 추락을 막지 못했다.


    위 두명의 사례는 극명하게 대조가 된다. 과연 김강민이 두 사례 중 어느 쪽에 해당할지는 현재 시점에서 장담할 수 없지만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가진 선수라는 점에서 김주찬 보다는 이택근과 비슷한 유형으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여진다.



    만약 김강민이 이택근과 같은 유형이라면 비록 이택근보다 1살 많은 상황에서 시장에 나오게 되었지만 FA계약 이후 급격한 성적 하락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당연히 계약 규모도 이택근과 같은 50억에서 시장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외야수로서 이용규가 67억이라는 대박을 터뜨렸지만 지금까지 한국프로야구 FA시장에서 이택근, 김주찬, 이종욱 등 내노라 하는 외야수들도 50억을 넘지 못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번 FA시장에서 희소성이 높은 선수라고 하지만 김강민에게 최대치 계약 규모는 4년 50억이라고 본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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