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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훈은 자이언츠 선발진의 구세주인가?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1. 5. 06:30

    2015년 자이언츠의 선발진을 한단어로 표현하자면 "?"다. 


    현대 야구에서 한시즌을 치르는 동안 보통 5인 로테이션을 운용한다고 했을 때 자이언츠는 확실하게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몫을 해줄 것이라 생각하는 투수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2014년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자이언츠의 선발진은 유먼-옥스프링-장원준-송승준이라는 확실한 4명의 기틀에 나머지 5선발 자리만 채우면 되는 리그에서 몇 안되는 계산이 서는 선발 로테이션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최근 5년간 자이언츠의 선발 로테이션 구성을 보면 5인 로테이션 중 적어도 4명(2013년 제외)을 고정적으로 박아두고 돌리는 견고함을 가지고 있었고 항상 자이언츠의 전력을 평가함에 있어서 강점으로 꼽혀왔던 것이 사실이다. (자이언츠 팬들은 암흑기를 제외하고 선발투수 빈곤은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해왔다.)


    2010년 : 사도스키-장원준-송승준-이재곤-5선발  / 4위

    2011년 : 사도스키-장원준-송승준-고원준-5선발 / 3위

    2012년 : 유먼-사도스키-송승준-이용훈-5선발 / 4위

    2013년 : 유먼-옥스프링-송승준-4선발-5선발 / 5위

    2014년 : 유먼-옥스프링-장원준-송승준-5선발 / 7위


    그러나 견고해보이던 선발 로테이션에은 유먼, 옥스프링, 장원준 그러니까 자이언츠의 1,2,3선발이 2014년 시즌 종료와 함께 각각 한화, KT, 두산으로 이적하면서 커다란 균열이 생기고 말았다. 


    유먼, 옥스프링의 빈자리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 린드블롬, 레일리를 영입하면서 메우면 된다고 치고(이 둘의 나이가 아직 30살이 되지도 않았고 아메리카 대륙 이외의 리그에서 뛰어 본 경험이 없다는 것은 큰 변수로 적응 여부가 성공의 키가 될 것이다.) 36살이 되는 송승준도 꾸준함을 보여준다고 해도 나머지 2자리를 메꾸는 것은 말처럼 쉬워 보이지 않는다.


    현재 자이언츠가 가지고 있는 가용자원을 탈탈 털어 놓아봐도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줄만한 재목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언론에서 최근 부쩍 오르내리고 있는 이가 있으니 바로 조정훈이다. 



    자이언츠팬이 기억하는 조정훈의 모습은 역시나 2009년 시즌이다.


    2009년 시즌 조정훈 성적 : 14승 9패 4.05 탈삼진 175개(리그 2위) 


    급격한 낙차를 보이는 환상적인 포크볼을 던지면서 등장한 조정훈은 자이언츠 미래의 10년을 책임질 에이스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2010년 팔꿈치 부상으로 2014년 시즌이 지나도록 재활에만 매달리고 있다. 언론에서는 빠르면 이번 시즌 중반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예상을 하면서 마치 구세주처럼 그가 돌아오면 자이언츠 선발진의 문제가 다 해결될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있는데 웃기는 이야기다.


    조정훈은 포크볼러로 명성을 얻었지만 그 댓가로 어깨와 팔꿈치의 부상을 얻었고 2010년 이후 2014년이 지난 지금까지 4년이 넘는 시간을 까먹었다. 예상대로 부상을 완전히 털어냈다고 하더라도 예전과 같은 위력적인 포크볼을 던질 수 있는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직구 147km를 찍은 것은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포크볼을 제외하고는 평균이상의 직구,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지는 투수가 되어버린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결국 조정훈이 정말 자이언츠 팬들에게 구세주와 같은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은 기본이고 힘든 팀을 위해서 다시 2009년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단순히 "나 이제 안아파요"가 아니라 "나 예전의 실력 그대로의 조정훈이예요"라는 말이 절실한 자이언츠기 때문이다. 설레발은 쳐야 맛이라고는 하지만 조정훈을 두고 치는 지금의 설레발은 시기상조도 너무 시기상조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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