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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민의 복귀 기아에게 호재일까?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3. 7. 07:00

    2013년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윤석민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하면서 류현진 못지 않은 또 한명의 성공적인 메이저리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미국진출 이후 좀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윤석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단 한차례도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하고 말았다.


    호랑이군단의 든든한 지원군이 돌아온다.


    2014년 시즌 내내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윤석민의 성적은 23경기(선발 18경기) 95.1이닝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의 실망스런 성적을 거뒀는데 낯선 환경과 낯선 리그에의 적응 난조로 인한 부진이라고 본다면 무조건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 그러나 만약 2014년 시즌의 부진이 미국 진출을 하기 전 2년간 국내에서도 58경기(선발 35경기) 240.2이닝 12승 14패 7세이브 2홀드로 개인 최고 성적을 냈던 2011년과 사뭇 달랐던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현재 기아는 타선은 타선대로 투수진은 투수진대로 많은 전력 누수가 일어난 상태라 즉시 전력에 보탬이 될 검증된 투수가 어느팀보다도 절실한 상황으로 모두가 기억하고 있는 에이스 다운 모습의 윤석민이라면 천군만마를 얻은 효과가 일어날 것이 분명하지만 모두가 기억하는 에이스의 모습이 아닌 2011년에 정점을 찍고 2012년, 2013년, 2014년 모두 한자리 승수에 그치고 연평균 고작 112이닝 정도를 던졌으며 최근 2년간 100이닝 이상을 던진 적 없는 평범한 투수의 모습이라면 기아 전력에 확실한 보탬이 된다고 보장할 수 없다는 말이다.


    또한 미국생활이 단 1년에 불과했다고는 하지만 2014년 한국프로야구리그에 불어닥친 사상 초유의 타고투저의 바람은 윤석민이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이거니와 2015년 시즌은 팀 숫자도(10구단), 팀당 경기 숫자(144경기)도 확대되면서 보다 많은 경기 등판과 보다 많은 이닝 소화가 필요한 상황에 2014년 시즌 이후 개인 훈련만 해 온 윤석민의 몸상태가 과연 확대된 2015년 시즌을 버텨낼 수 있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까지 그의 복귀가 반드시 기아에게 확실한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만이 답


    게다가 4년 90억이라는 FA사상 최고 계약을 맺은 것이 기아의 프랜차이즈 스타에 걸맞은 대우라는 점은 이해할만 하지만 윤석민이 최근 3년간 보여준 성적에 어울리는 계약 규모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고 자칫 너무 큰 규모의 계약이  윤석민 스스로가 부담감에 짓눌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윤석민을 둘러싼 상황은 좋게 해석할 여지가 많지 않다.  


    결국 윤석민은 자신의 국내복귀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기아의 선택이 옳았음을 스스로 성적으로 증명해낸 것만이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인 시선을 걷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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