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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건창의 최다 안타왕 2연패 가능할까?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3. 11. 14:05

    한국프로야구 출범 이후 2014년시즌까지 33년간 시즌별 최다 안타왕을 차지한 26명 중 연속으로 최다 안타왕 타이틀을 차지한 주인공은 단 5명에 불과하다. (연속 시즌 수상이라는 조건을 제외하면 2번 이상 최다 안타왕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는 1985년과 1988년 최다 안타왕이었던 김성한, 1996년과 1997년에 최다 안타왕이었던 양준혁까지 총 7명이 된다.)


    이강돈(한화) 1989년~1990년

    이병규(LG) 1999년~2001년

    김현수(두산) 2008년~2009년

    이대호(자이언츠) 2010년~2011년

    손아섭(자이언츠) 2012년~2013년

    * 최다 안타왕 수상 횟수에서는 이병규가 3회로 가장 많고 2회 수상은 6명이며 2000년 시즌에는 이병규와 두산의 장원진이 공동 최다 안타왕이 되었다. (170안타)


    33년 역사에서 전인미답의 200안타 고지를 넘어선 2014년의 서건창이 과연 2년 연속 최다 안타왕에 등극할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중이다. 서건창의 2년 연속 최다 안타왕 등극을 역대 최다 안타왕들의 발자취를 통해 살펴보자.


    유희관마저 따라하고 싶은 서건창



    1. 최다 안타왕 직전 시즌 성적 비교


    우선 살펴본 것은 역대 최다 안타왕들이 최다 안타왕이 되기 바로 직전해의 성적과의 비교다. 33년간 최다 안타왕의 기록을 살펴본 결과 직전 해 성적보다 평균 34.7개의 안타를 추가 생산하면서 최다 안타왕에 등극했었다. 다음은 최다 안타왕 등극 시 안타 증가 베스트 5의 명단이다.


    1위 서건창 2013년 83안타 +117 = 2014년 201안타
    2위 홍성흔 2003년 70안타 +95 = 2004년 165안타
    3위 이현곤 2006년 60안타 +93 = 2007년 153안타
    4위 김현수 2007년 87안타 +81 = 2008년 168안타
    5위 이종범 1993년 133안타 +63 = 1994년 196안타

    서건창은 최다 안타왕들의 평균 안타 증가분인 34.7안타의 3.4배가 넘는 117개의 안타를 더 생산해냈다. 서건창 이전까지 안타 증가분이 가장 많았던 홍성흔의 95안타보다도 22개가 많은 것으로 앞으로 최다 안타왕에 도전하는 선수들 중 과연 서건창의 안타 증가분을 넘어서는 선수가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 최다 안타왕 직후 시즌 성적 비교

    이번에는 역대 최다안타왕들이 왕좌에 등극한 후 바로 이듬해의 성적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살펴보자. 안타왕이 된 후 바로 이듬해에는 평균 23.8개의 안타를 잃었던 것을 알 수 있는데 최다 안타왕에 올랐던 선수를 상대하는 투수들이 더욱 까다로운 승부를 하면서 타자를 견제한 것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보는데 가장 낙폭이 컸던 선수 베스트 5는 다음과 같다.

    1위 이종범 1994년 196안타 -114 = 1995년 78안타
    2위 이순철 1993년 152안타 -59 = 1994년 93안타
    3위 홍성흔 2005년 165안타 -58 = 2006년 107안타
    4위 이병규 2002년 167안타 -53 = 2003년 114안타
    5위 이현곤 2008년 153안타 -52 = 2009년 101안타

    1위에 이름을 올린 이종범은 최다 안타왕이었던 1994년에 비해 무려 114개의 안타를 잃었는데 이는 단순히 이종범의 능력 감소로 볼 수 없다. 이유는 1995년 군입대로 인해 홈경기에만 출장(63경기)한 것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시즌애 전경기 출장을 했다고 가정한다면(126경기) 1995시즌 이종범은 약 156안타를 기록하게 되고 1995년 최다 안타왕이었던 최태원의 147안타를 넘어서게 되어 최다 안타왕 2연패도 가능했을 것이다.

    3. 최다 안타왕들의 경기당 안타 생산 능력

    최다 안타왕들의 경기당 안타 생산은 경기당 평균 1.29개였다. 경기당 안타 생산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 5명은 다음과 같은데 200안타를 넘어섰던 서건창 조차도 1994년의 이종범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그만큼 1994년의 이종범은 대단했다.

    1위 이종범 1994년 1.58
    2위 서건창 2014년 1.57 (2013년 0.98)
    3위 이병규 1999년 1.47
    4위 백인천 1982년 1.43

    5위 이대호 2010년 1.37

    4. 서건창은?

    역대 최다 안타왕들의 평균 안타 생산력인 경기당 평균 1.29안타를 144경기에 대입하면 185.76안타가 예상되고 서건창이 2014년의 경기당 1.57개의 안타 생산력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226안타를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언제까지나 숫자 계산에 불과한 것으로 200안타를 친 서건창을 상대하는 2015년 시즌 상대 투수들이 2014년과 같이 당하고만 있을 리 만무하다는 것을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건창의 포효!



    서건창의 입맛에 맞는 투구는 고사하고 정면승부를 하지 않는 횟수도 더욱 많아지면서 서건창의 페이스를 흐뜨려 놓을 만반의 대비하고 있을 상대의 전략에 말려 들어간다면 서건창의 성적 하락의 폭은 생각보다 클테지만 반대로 주위의 견제를 뚫어낼 수 있는 기술적, 정신적인 무장이 잘 되어 있다면 최다 안타왕 2연패도 현실성 없는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200안타라는 기록으로 리그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오른 서건창이 역대 7번째로 연속 시즌 최다 안타왕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그의 2015년을 지켜보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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