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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 선발진의 젊은 피, 홍성민(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3. 17. 08:43
홍성민이 자이언츠의 4~5선발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FA계약으로 이적한 김주찬의 보상선수로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은 첫해인 2013년 시즌 25경기에 등판해서 4승 2패 1세이브 2홀드 3.14의 평균자책점(48.2이닝)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는데 겉으로 보이는 성적보다도 선발에서도 불펜에서도 제대로 된 지도 여하에 따라서는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그의 가치를 높였다.
투수 유망주 농사에서 몇년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던 자이언츠에서 홍성민은 단연 투수 유망주 1위가 되었고 자이언츠로서는 2014년 그의 성장에 상당한 기대를 걸었다. 2013년에 비해 선발 기회를 확실히 많이 부여 받았음에도(2013년 선발 3회, 2014년 선발 6회)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는 못했다. 출장 경기수는 물론 승리 횟수, 소화 이닝 등 모든 면에서 2013년에 비해 부진했다.
2014년 14경기 2승 3패 36이닝 평균자책점 4.75
차세대 자이언츠 선발진의 기둥으로 키우려던 구단의 계획이 주춤하던 순간이었다. 긴 이닝을 던지는데 필요한 체력과 레퍼토리가 풍성하지 않았고 위기의 상황마다 공은 가운데로 몰렸고 타고투저의 신바람을 타고 있던 타자들은 홍성민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2014년 피안타율 0.294, 피홈런7)
그러나 2015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는 작년과 다른 모습을 마운드 위에서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189cm에 73kg는 여전히 불만족스러운 신체 밸런스지만 최고 구속 140중후반을 찍는 씩씩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슬라이더와 싱커라는 기본 메뉴에 2014년 내내 홍성민을 고생시켰던 커브를 조금씩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사이드 암으로서 팔 각도의 변화를 자유자재로 주면서 타자와의 타이밍 싸움에서 영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인상적인 부분이다.
2015년 시범경기 2경기 10이닝 0승 0패 평균자책점 3.60
최근의 안정적인 투구는 이종운 감독에게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게 했고 2015년 시즌 선발의 한자리를 거의 맡게 되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는 중이다. (사실 홍성민이 아니고서는 선발로 쓸만한 선발 유망주는 자이언츠에서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분위기 좋은 홍성민이지만 비슷한 스타일의 우규민처럼 정교한 제구력과 공의 무브먼트가 타자를 압도할 수준은 아니며 임창용의 뱀직구처럼 확실한 위닝샷을 장착한 것도 아닌 현재시점에서 보자면 완성형이 아닌 성장의 과정에 속에 있는 선수기에 너무 과다한 기대는 금물이다.
2015년 시즌, 홍성민에게 필요한 것은 성장을 위한 경험, 그리고 경험을 쌓기 위한 시간이다. 조금 더 느긋한 시선으로 그의 성장을 위한 시간을 투자한다면 자이언츠의 새로운 선발투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홍성민의 성장을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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