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김승회의 마무리 재신임은 당연한 일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3. 13. 15:19

    자이언츠 역사상 2년 연속 20세이브 이상 시즌을 만들어낸 선수는 김사율 단 한명밖에 없었고 그는 더이상 자이언츠 선수가 아니다. (팀 역사상 20세이브 이상 기록 선수는 33년의 역사 속에 겨우 8명 뿐이다.) 


    김사율 등장하고 난 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자이언츠의 주전마무리가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김사율 이전 그러니까 1982년부터 2010년까지 29시즌 동안 자이언츠의 주전마무리 중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했고 그나마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전무했다.) 


    김사율 이후 계속해서 20세이브 이상 선수가 배출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연속성이다. 2013년 김사율의 바톤을 이어받은 김성배가 팀 역사상 3번째로 30세이브를 돌파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2014년 자이언츠의 주전 마무리는 김성배의 자리가 아니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이다. 자이언츠는 다시 김승회라는 새로운 주전 마무리를 물색했고 김승회를 찾아냈다. 육수를 흩날리며 혼신의 역투가 트레이드 마크인 김승회는 커리어에서 단 한번도 주전 마무리를 경험해본 적이 없지만 2014년 시즌 중반부터 자이언츠의 뒷문을 걸어잠가 주었고 결국 20세이브를 채웠다.


    자연스레 팬들은 2015년, 자이언츠의 주전마무리는 김승회가 될 것임을 그리고 그가 김사율에 이어서 팀 역사상 두번째로 2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는 마무리 투수가 되어주기를 원했다. 하지만 2014년 시즌 이후 갑자기 2015년 주전 마무리는 사실상 공석이라는 이야기가 떠다녔다.


    아니 직전 시즌에 20세이브를 기록한 선수가 두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주전 마무리 고민이라니...


    쓸데없어 보이는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를 어림잡아 보자면 144경기로 확대된 시즌을 제대로 치르기 위해 기존의 5선발체제가 아닌 6선발체제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발로테이션 구성이 녹록치 않을 2015년 시즌이기에 될성부른 유망주들이 잘 보이지 않는 자이언츠의 팜 상황에서 이종운 감독으로서는 선발경험이 있는 김승회를 선발로 전환 시켜볼까라는 구상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 것 정도인데 당장 김승회를 대신할 새로운 마무리감이 특별히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였던 구상이었다.


    늦기는 했지만 이제 주전 마무리는 김승회로 확실하게 정리가 되면서 남은 숙제는 김승회 스스로가 2014년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꾸준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선발, 불펜 추격조, 불펜 필승조를 거쳐 마무리까지 섭렵하게 된 김승회의 꾸준함을 기대해본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