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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펜의 방화가 사라질까?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12. 1. 16:41

    2015년 시즌 자이언츠 불펜 성적은 다음과 같다.


    경기 : 474(최다출장 8위)

    이닝 : 518.2(최다이닝 8위)

    평균자책점 : 5.43(10위)

    홀드 : 47(6위)

    세이브 : 19(9위)

    블론세이브 : 27(최다1위)

    승계주자 : 364(최다3위)

    승계주자실점 :141(최다1위)


    위 기록을 글로 풀어보자.


    리그에서 세번째로 적은 경기와 적은 이닝을 소화했으면서도 평균자책점은 리그꼴지를 했다. 신생팀 kt를 제외하고는 가장 적은 19개의 세이브만을 기록한 반면 블론세이브는 독보적인 리그 1위를 차지했다.(블론세이브 27) 사실 겉으로 드러난 수치만 보자면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불펜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부진의 원인을 오로지 선수들에게만 돌릴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불펜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가진 능력치가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 요소긴하지만 적재 적소에 적절한 선수를 선택하는 감독의 운영능력이 어떠한가에 따라서는 그 결과가 천차만별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자이언츠 불펜진이 주자가 있는 경우 즉, 승계주자가 있는 상황에 등판한 횟수가 리그에서 세번째로 많았다는 것은 쉬이 넘길 일이 아니다. 승계주자가 있는 경우의 등판은 그렇지 않은 상황에 비해서 실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정신적인 부담과 더불어 와인드업 자세가 아닌 셋업자세에서의 투구를 해야 한다는 이중고를 겪는 등 투수에게 좋을일 하나 없는 상황이다.


    승계주자가 있던 없던 개의치 않고 마운드에서 언터쳐블의 위력을 떨치는 선수들이 즐비한 불펜진이라면 이야기는 또 달라지겠지만 불행히도 자이언츠 불펜은 언터쳐블은 커녕 제대로 된 셋업맨, 마무리 투수도 없는 채로 시즌을 치뤘고 결국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계주자 실점을 하고말았다.(141점) 


    물론 불펜 투수가 주자가 없는 상황에만 등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 쯤은 누구나 알지만 불펜진의 역량이 최상의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라면 적어도 주자 있는 상황에서의 등판 빈도를 최대한 줄여 불펜진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바로 불펜 운영을 하는 감독의 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 2015년의 자이언츠는 분명 이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 


    2015년 자이언츠 불펜에서 발생한 문제는 불펜 투수들의 역량 감소는 물론 불펜 운영의 능력부재까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결국 구단은 이 두 요소에 대해서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것으로 해법을 내놨다.(감독 교체, 윤길현, 손승락 영입) 


    하루아침에 붙박이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가 생겼다. 분명 전력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일이긴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선수를 데려다 놓은 들 2015년과 같은 기용이 계속 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불펜 운영은 타이밍이다. 과연 조원우 신임감독의 불펜 운영 능력은 어떨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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