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롯데 불펜 안정화의 이유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6. 4. 11. 11:47

    지난 일요일 승리를 통해서 개막전 이후 홈에서 벌어진 2번의 시리즈에서 2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게 되었고 승률을 5할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원동력은 역시나 투수력이다. 믿었던 원투펀치 린드블럼, 레일리가 4경기에서 1승만을 거두긴 했지만 4선발 박세웅이 2승을 따내면서 선발진의 버팀목이 되는 가운데 지난 겨울 거금을 들여 영입해 온 윤길현, 손승락의 활약이 인상적으로 펼쳐지면서 불펜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업그레이드 되었기 때문이다.



    롯데 불펜 30.1이닝 2.08 (리그 1위)

    홀드 10 (리그 1위)

    세이브 3 (리그 공동 1위)

    블론 세이브 0

    승계주자실점율 15% (리그 1위)

    - 승계주자 20명 중 3실점


    불펜의 활약의 원인으로는 윤길현, 손승락의 가세를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의 영입은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성적의 개선보다도 기존 불펜 투수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 주고 있다는 심리적인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기본 불펜진의 필승조들은 부담스러웠던 8~9회가 아닌 6~7회에 나오게 되면서 심리적으로 편안해진 것은 물론이고 필승조에 윤길현, 손승락이 추가되면서 기존의 필승조에 분류되던 선수들 중 2명이 추격조로 내려오면서 질적으로도 상당히 두터워진 것이다.


    여기에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조원우 감독의 불펜 운영이다. 개막 3연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닝을 너무 짧게 끊는 것은 아닌가 싶었지만 이후 부터는 불펜진에 정확한 역할을 부여하고 묻지마 좌우놀이를 한다던지 출첵 방식의 불펜운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길현에 대한 기용은 인상적인데 정타보다는 빗맞은 안타, 실책 등이 수반되면서 불운한 스타트를 보였던(시즌 평균자책점 4.15 - FIP 3.89) 그에 대해서 조원우 감독은 셋업맨의 이닝인 8회가 아닌 7회에도 등판 시키면서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한 노력을 한 것이다. 실제로 윤길현은 4월9일과 10일 연이어서 7회에 마운드에 올랐고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윤길현 이닝별 피안타율 변화>

    7회 피안타율 0.143

    8회 피안타율 0.429

    9회 피안타율 0.667


    야수출신 감독으로서 자칫 무심하게 넘길 수 있는 투수들에 대한 관리부분을 주형광 투수코치와 함께 면밀히 챙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으로 불펜에 비해 다소 부진한 선발진에서 이닝 소화능력만 조금 더 회복한다면 롯데 불펜은 훨씬 더 부하를 줄이면서 더 효율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롯데 불펜에서 믿놈믿, 쓸놈쓸, 좌우놀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