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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위 싸움은 기아에게 물어봐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09. 8. 10. 11:11
    7월말부터 이어지는 기아의 힘은 그야 말로 대단하다.

    팀 전체가 톱니바퀴처럼 적절하게 맞물려 돌아가고 부상으로 이탈하는 선수도 없는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기아가 8월 11일부터 8월 16일 까지 4위싸움에 정신없는 롯데와 삼성을 연거푸 만난다.


    롯데와 삼성으로서는 아직 1경기의 승차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로 앞으로 서른경기 남짓씩 남겨둔 상황에서 한경기 한경기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기아라는 난적을 만나게 된 것이다.

    롯데와 삼성은 올시즌 기아와 상대하면서 각각 6승9패, 10승4패로 열세에 있기 때문에 이번 기아와의 상대에서 어느정도의 성적을 거둘 수 있느냐가 4강판도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아를 상대할 때는 무엇보다 두명의 거포를 경계를 해야 할 것인데 바로 김상현과 최희섭이다.
    이 둘은 현재 기아의 공격력의 반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을만큼 폭발적인 장타력과 타점력을 보이고 있는데 이둘이 올시즌 롯데와 삼성에 거두고 있는 성적도 가공할 만하다.


      상대 타석 타수 안타 2타 3타 홈런 타점 볼넷 삼진 병살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김상현 vs 롯데 47 43 13 3 0 3 14 4 11 0 0.302 0.362 0.721 1.083
    vs 삼성 44 37 16 3 0 4 16 4 8 0 0.432 0.476 1.027 1.503
    최희섭 vs 롯데 55 43 11 3 0 2 5 11 9 0 0.256 0.400 0.581 0.981
    vs 삼성 59 50 16 1 0 3 11 7 12 1 0.320 0.397 0.600 0.997

    김상현은 롯데 삼성할 것 없이 OPS가 1을 넘는 괴력을 보이고 두팀을 상대로 30개의 타점을 올리면서 자신의 올시즌 타점(86개)의 35%를 기록하고 있는 등 찬스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상현이 롯데 삼성을 가리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에 비하면 최희섭은 삼성 상대시 타율이 조금 높은 편이다. 그런데 중심타자로서의 OPS가 1점을 육박하는 타자에게 타율의 편차는 그리 큰 약점은 아닐 것이다.

    굳이 두타자의 약점을 찾자면 김상현은 좌완투수에게는 0.213의 타율을 언더스로에게는 0.240의 타율로 약한 모습이고 최희섭은 2스트라익 이후 타율이 1할대로 약점이 있다. 이런 약점을 공략해서 두타자를 무력화 시킬 수만 있다면 기아의 득점력을 반감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딱히 기아가 이 두명만 막으면 되는 팀은 아니라는 것에 상대팀에게 큰 부담이다. 이용규, 김원섭, 안치용, 이종범, 이현곤, 김상훈 빠지는 곳없는 라인업이다.)

    투수진에서는 구로연합을 필두로 윤석민 양현종 서재응등 누구하나 빠지지 않는 선발에다가 유동훈이라는 불펜에이스가 버티는 투수진도 상대팀에게 한숨을 짓게 만든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1,2,3번의 상위 선발진보다는 하위 선발진이 좀 더 상대하기 수월(?)한 것은 사실인데 (수월하다고 해도 4,5번 선발이 양현종, 서재응이라니....) 상위선발과 맞붙는 매치업이 될지 아니면 하위선발진과 맞붙는 매치업이 될지 조범현감독의 투수운용에 롯데 삼성의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최근들어 부진을 보이는 테이블세터만 살아난다면 쾌속 순항중인 중심타선의 힘을 배가 시킬 수 있을 것이고 삼성은 중간투수의 힘이야 정평이 나있으니 선발투수들이 좀더 해주어야 하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완성된 전력이 아닌 롯데와 삼성이 완성체 기아와 상대하는 것은 분명 힘든 일이지만 피할 수는 없는 대결이다. 리그 1위팀 기아를 상대로 두팀이 얼마나 좋은 결과를 얻느냐에 4위경쟁판도가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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