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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의 1번타자는 김주찬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09. 8. 27. 13:37

    현재 롯데에서 상대내야진에게 가장 부담이 되는 선수는 다름아닌 김주찬이다. 롯데에서 가장 빠른 발을 가지고 일단 출루만 된다면 2루, 3루를 연거푸 훔칠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3할이 넘는 타율은 테이블세터로서 리그정상급의 정교함까지 보여준다.

    이러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김주찬이지만 리그 1,2위를 달릴정도로 초구공략을 좋아하는 등 극악의 선구안을 가지고 있어 출루율이 높지가 않고, 외야수비도 약하다.

    장점도 약점도 확실한 김주찬이다.

    때로는 어이없는 주루플레이에 실망을 하게만들지만 때로는 무릎을 탁 칠정도의 센스를 발휘하는 선수도 김주찬이다. 대체 어떤 모습이 김주찬의 진정한 모습일까?

    김주찬이 롯데에서 자리잡기까지의 과정을 보자.

    2000년 2차5번으로 삼성에 지명될 당시에는 삼성의 내야를 책임질 유격수로서 주목을 받았었는데 고질적인 송구불안으로 내야에서 외야로 전업을 하게 되었고 그의 빠른발을 감안해서 중견수로 키우려고 했지만 그역시 신통치 않았다.

    마해영과의 2대1 트레이드로 롯데로 이적하고 나서도 김주찬의 확실한 포지션을 잡지 못했는데 이적후에 중견수에 1번으로 고정출장하다가 백인천 감독이 부임하고는 장거리 타자로 키우겠다는 선언으로 2년간 3번타자로서 컨택능력이 아닌 장타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이대로라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사그러져 버린 그 많은 유망주들 중에 한명이 될 수 도 있었지만 김주찬은 바로 군에 입대하고도 야구에 대한 열정을 이어나갔다.

    이후 군을 제대하고 다행히도 로이스터 감독을 만나 수비부담이 적은 1루수, 좌익수로 기용되면서 그의 약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인 공격력에 힘을 쏟은 결과 빠른발을 이용한 공격력을 십분발휘하며 롯데의 테이블세터자리를 잡아 작년과 올해 각각 타율 0.317-도루32, 타율 0.302-27도루를 기록하면서 뛰어난 활약을 해주고 있다. 

    리그전체를 살펴보아도 이제 김주찬만한 1번타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성장한 것이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이제야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위치에 올라온 김주찬, 롯데에서 절대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1번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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