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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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한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불펜(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6. 30. 12:13
불펜투수들에게 있어 승계주자가 있는 상황에서의 등판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파할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팀의 승패가 달려 있는 경기 후반에 승계주자가 있는 상황에서의 등판을 즐길 불펜투수가 리그에 몇명이나 될까? 감독이나 투수코치는 이러한 불펜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최대한 불펜투수들을 승계주자가 없는 나름 편안한 상황에서 올리는 것을 불펜 운영의 기본으로 삼는다. 승계주자가 있는 경우의 등판은 불펜투수에게 가혹한 상황인 것이고 승계주자가 없는 경우에는 불펜투수에게 편안한 환경이라는 것으도 정리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승계주자의 많고 적음으로 불펜투수들에게 주어진 환경에 대해서도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일단 이번 시즌 각팀의 승계주자 숫자 순위다. 1. 한화 2502. LG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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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최향남(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1. 7. 24. 16:30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이대호가 홈런을 한방도 쳐내지 못했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풍운아 최향남이 웨이버 공시 되었다고 합니다. 롯데와의 계약을 한 후 한번도 1군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사실상의 방출을 당한 것입니다. 워낙에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불안한 롯데 불펜에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 믿었었던 최향남이었기에 그리고 롯데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었기 때문에 기대가 컸었습니다만 많은 나이와 잦은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만 것입니다. 최향남의 성격이나 그의 지금까지의 행보를 봤을때 쉽게 은퇴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구 반대편이라도 날아가 야구공을 던지지 않을까 싶네요. 뛰어난 성적으로 리그를 호령했던 선수는 아니지만 분명히 팬들의 기억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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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싸움은 계속된다.(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1. 3. 10. 07:33
The Bullpen by Tony the Misfit 현대야구를 설명함에 있어서 분업이라는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선수 한 두명이 슈퍼맨처럼 휘젓고 다니면서 승패를 결정지었던 야구는 이제 찾아볼 수 없습니다. 타선에서도 1번부터 9번타순이 각자 타순에 맞는 역할을 부여받고 있으며 투수들도 선발투수의 에이스부터 필승조 패전처리조에 이르기까지 분업화가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런 분업화를 통해서 가장 주목을 받는 부분이 바로 불펜입니다. 예전에는 강력한 선발투수가 경기를 지배하면서 완투,완봉을 밥먹듯이 했다면 요즘은 완투, 완봉이라도 했다하면 각종 언론의 주목을 받을 정도로 희귀해졌습니다. 이런 이유에는 상대적으로 타자들의 발전을 꼽을 수 있는데요. 타자들의 기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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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가을잔치다(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08. 9. 6. 23:13
롯데가 오늘 기아에 승리를 거두면서 그리고 삼성과 한화가 물고 물리면서 롯데의 가을잔치로 가는길이 넓어졌다. 요즘 롯데의 장점은 줄건 주되 말로 받는 공격력의 야구를 하고 있는데 너무나 화끈하다. 도대체 멈출줄 모르는 폭주전차와 같은 모습이랄까? 하지만 가을잔치에서도 이런 공격력이 계속되리라 장담할 수 없다. 모든 매스컴이나 팬들이 가을잔치에 필수요소로 말하는 바로 그것!! 1. 원투펀치 2. 강한 불펜 즉 투수력이 강해야 한다. 그런의미에서 요즘의 불펜들은 조금 걱정이 된다. 점수차가 너무 많이 나는 상황에서 올라와서인지 긴장감이 좀 떨어지는 모습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 엘지전에서 그 절정을 보여줬었다. 하지만 10년넘게 가을야구를 꿈꾸어 왔고 이제 가시화 된 상황에서 롯데를 응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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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식의 재발견~(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08. 9. 1. 21:45
롯데의 암흑기었던 06년~07년도에 컨텐더 팀들은 관심도 없을 트레이드가 있었다. 가득염을 이을 좌완원포인트가 필요했던 롯데와 박종호를 이을 2루수가 필요한 삼성.. 삼성의 강영식과 롯데의 신명철은 서로의 구미에 맞는 트레이드 였다. 하지만 롯데팬들은 새가슴이라는 별명을 가진 좌완투수와 그래도 애정을 쏟아 응원했던 유망주 신명철과의 트레이드를 반가워하지 않았다. 그가 등판할때면 신명철이 오버랩되는 팬들이 한둘이 아니었고 오히려 신명철을 다시 데려오라는 팬도 많았다. 하지만 강영식 또한 듣보잡으로 치부될 정도는 아니었다. 해태 삼성을 거치면서 김응룡감독과 선동열감독이 그 하드웨어와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을들일 정도의 좌완 유망주였다. 하지만 바로 심약한 배짱을 고치지 못하면서 롯데로 트레이드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