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가혹한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불펜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6. 30. 12:13

    불펜투수들에게 있어 승계주자가 있는 상황에서의 등판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파할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팀의 승패가 달려 있는 경기 후반에 승계주자가 있는 상황에서의 등판을 즐길 불펜투수가 리그에 몇명이나 될까? 감독이나 투수코치는 이러한 불펜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최대한 불펜투수들을 승계주자가 없는 나름 편안한 상황에서 올리는 것을 불펜 운영의 기본으로 삼는다. 


    승계주자가 있는 경우의 등판은 불펜투수에게 가혹한 상황인 것이고 승계주자가 없는 경우에는 불펜투수에게 편안한 환경이라는 것으도 정리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승계주자의 많고 적음으로 불펜투수들에게 주어진 환경에 대해서도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일단 이번 시즌 각팀의 승계주자 숫자 순위다.


    1. 한화 250

    2. LG 216

    3. kt 199

    4. 삼성 175

    5. 롯데 166

    6. 기아 147

    7. SK 139

    8. NC 131

    9. 두산 110

    10. 넥센 96


    한화의 불펜투수들이 책임져야 했던 승계주자의 합은 무려 250이었다. 이는 리그 평균인 162.9에 100가까이 많은 수치이며 리그 최저인 넥센의 불펜투수들이 책임져야 했던 96의 두배가 훌쩍 넘는 수치로 한화의 불펜투수들이 많이 던진 것에만 시선이 향해 있는데 단순히 많이 던진 것도 문제지만 등판때마다 수많은 승계주자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까지 다른 팀의 불펜투수들보다 곱절 이상 많았다는 것이 더 큰 문제로 보인다. 한마디로 한화의 김성근 감독은 불펜투수들의 부담감 같은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10개 구단 불펜투수들의 승계주자 실점율을 보자.


    1. 한화 42.8%

    2. 넥센 41.7%

    3. SK 39.6%

    4. NC 38.2%

    5. 롯데 36.8%

    6. LG 36.6%

    7. kt 33.2%

    8. 삼성 33.1%

    9. 두산 31.8%

    10. 기아 27.2%


    수많은 승계주자를 떠안아야 했던 한화의 불펜투수들이 42.8%의 승계주자 실점율로 단연 1위를 차지했는데(250중 107실점) 재밌게도 2위가 리그에서 가장 적은 승계주자를 책임졌던 넥센이다.(96중 40실점) 반면 기아는 리그 평균인 36.3%의 승계주자 실점율에 10%가까이 적은 27.2%에 불과하면서 불펜투수들이 가혹한 환경에서도 가장 잘 버티고 있는 중이다.(147중 40실점)


    그렇다면 롯데는 어떨까? 


    롯데 불펜은 정확히 중간이다. 승계주자도 166으로 리그 5위이며, 승계주자 실점율로 36.8%로 리그 평균36.3%에 겨우 0.5% 높은 5위다.(166중 61실점) 롯데 불펜 투수들이 마운드에 오르면 뭔가 불안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팬으로서 느끼는 감정일 뿐이지 롯데 불펜들은 생각보다 승계주자를 홈으로 허용하는 빈도가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롯데에게 다득점 후 패배는 공식  (8) 2016.07.11
    김문호에게 휴식을  (8) 2016.06.30
    풍요로운 부산지역 팜  (24) 2016.06.24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