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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일의 야구인생 2막은 이제 시작(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1. 12. 25. 15:58
정영일
정영일이 김성근 감독의 고양원더스에 입단했습니다.
정영일은 2006년 7월 계약금 110만달러에 메이저리그 에인절스와 계약을 하면서 미국진출을 하면서 박찬호의 뒤를 이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었지만 미국생활은 그의 생각과는 달리 전개되었습니다. 미국진출 후 얼마되지 않아 오른쪽 팔꿈치 부상이 발생하면서 재활에 매달렸고 2008년 결국 수술대에 올라 토미존서저리를 받았는데 부상회복에 문제가 생기면서 제대로 피칭을 하지못했고 2011년 방출당한 것입니다.
그가 미국에서 던진 이닝은 5년간 33.2이닝에 불과했습니다. 이제서야 방출당한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죠.
정영일미국성적
최고 구속 150km를 상회하고 2006년 4월 대통령배 경기고와의 경기에서 13.1이닝동안 국내 고교야구 최다인 23개의 삼진을 기록하면서 무려 242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면서도 150km에 이르는 구속을 유지하는 스태미너는 많은 관계자들에게 주목을 받았고 결국 미국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는데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주목하게 한 고교시절의 연투가 결과적으로는 미국진출 후 부상으로 이어지게 했으며 그의 야구인생에 발목을 잡은 것입니다. 방출당하며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그를 둘러싼 여러 상황은 한국에서 야구생활을 이어가는 것도 쉽게 하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군문제도 걸려있고 지난 5년동안 33.2이닝만을 던지면서 야구감각도 떨어져 있을 것이고 몸상태도 좋지 않을 것입니다.
야신 김성근감독의 조련여하에 따라서는 재기가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정영일에게 필요한 것은 천천히 차근차근 제2의 야구인생을 여는 인내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급한 마음으로 서둘다가 지금 상황에서 다시금 부상이라도 얻는다고 하면 야구선수로서의 마지막 기회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영일이 한국에서 야구인생의 제2막을 활짝 펼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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