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롯데에 0.5승을 선물한 김성배의 맹활약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4. 15. 09:36


    4월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경기는 결국 3:3의 무승부가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13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얻어냈음에도 불과 3점을내는데 그치면서 역시나 타선에서의 집중력이 완벽하지 않다라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롯데의 득점력


    많은 안타를 치고 나가도 득점에는 실패하고 있고 이런 득점력 빈곤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양승호감독은 나름 다양한 작전을 펴기도 하는데 선수들이 제대로 따라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롯데를 상대했던 두산도 뭐 그리 다르지는 않았다. 8안타 3볼넷을 얻어냈고 3점을 올렸는데 다만 롯데보다는 조금 나았다 정도)


    우여곡절끝에 8회에 3점을 올리면서 2:3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올시즌 벌써 1세이브를 성공시킨 주장 김사율이 마무리를 위해서 등판을 했지만 안정감을 두산의 끈질김을 이겨내지 못하고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블론세이브를 올렸다는 사실보다 불펜의 핵심인 김사율이 등판해서 전혀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은 롯데팬들에게 큰 아쉬움이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는데 두산은 올시즌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서동환이 마운드를 지켰고 롯데는 지난 겨울 2차드래프트로 두산에서 데리고 온 김성배를 내세웠고 이후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이 되었다.


    서동환은 150km에 육박하는 직구를 주무기로 삼는 투수지만 작년시즌까지만 해도 그저 공만빠른 선수에 지나지 않았었지만 올시즌은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무실점 행진(2경기 4이닝 무실점)을 이어갈 정도로 안정감을 보이고 있던터였다. 역시나 롯데전에 등판한 서동환은 4.2이닝을 단 1안타만을 내주면서 7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롯데 타선을 묶었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지난 겨울 2차드래프트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사이드암 김성배를 내세웠다. 팔꿈치 부상과 더불어 작년시즌의 부진을 딛고 올시즌 롯데의 스프링캠프에서 양승호 감독의 눈에 띄면서 1군진입에 성공은 했지만 상대는 김성배를 잘 알고 있는 친정팀 두산이라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으나 김성배는 이런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2이닝동안을 무안타 무실점에 단 23개의 공만을 던지는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새로운 롯데의 믿을맨으로 거듭나라


    9회초에 극적인 동점을 만들면서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질경기를 따라잡은 두산과 이길경기를 놓친 롯데의 분위기는 분명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롯데는 이런 분위기를 잘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 팀중에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연장전에서 득점을하면서 경기를 이기는 것은 둘째치고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지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이역할을 김성배가 해준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질확율이 높은 경기를 김성배가 버텨주면서 무승부로 마무리지었고 결국 팀에게 0.5승을 선물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경기의 상대팀이 자신을 버린 친정팀 두산이라는 점은 김성배에게 부담을 안겨줬을 것이다. 프로데뷔 이후 오랫동안 몸을 담았던 팀이기도 하고 자신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친한 선후배 동기들을 상대로 경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성배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평점심을 유지하는 피칭을 했다.


    두산시절의 김성배


    마치 두산에게 "왜 나를 버렸냐?"라는 무언의 항변을 하듯이 말이다. 이날 경기를 통해서 김성배는 불펜요원이 가져야 하는 제1의 덕목인 안정적인 멘탈을 보여줬다. 시즌을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임경완이라는 베테랑 사이드암을 잃은 롯데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었다고도 보여진다. 김성배의 활약을 주목해보자.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