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소리 없이 강하다, 두산베어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2. 5. 4. 14:24



    두산베어스의 야구는 객관적인 전력이외의 그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을 매시즌 하게 되는데 2012년에도 그렇다. 


    시즌전만해도 두산베어스는 1군감독 경력이 일천한 김진욱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다행히 니퍼트를 잡는데 성공했지만 김선우와 니퍼트를 제외하고 물음표만 잔뜩 달려있는 임태훈과 이용훈, 김승회가 포진한 선발진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불펜진도 FA대박을 치면서 잔류한 정재훈이 부상으로 개막에 함께하지 못했고 이혜천의 투구도 언제나처럼 들쑥날쑥하면서 역시나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은게 사실이다. 


    그나마 타선이 별다른 전력누수없이 리그중상위권의 득점력은 보일것이라는 평가가 위안거리였을정도로 2012년 시즌이 밝지 않았던 두산베어스였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두산은 역시 뛰어난 조직력을 뽐내면서 리그 선두권을 줄곧 달리고 있다.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선발진은 한결같은 에이스 니퍼트(4승1패 2.04)를 중심으로 새롭게 거듭난 임태훈(3승 1패 2.53), 이용찬(2승 1패 2.55)이 잘 버텨주고 있다.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지만 김선우(4경기 무승 6.75)와 김승회(2경기 1패 4.63)만 조금만 살아난다면 더욱 강해질 여지가 있다.) 


    불펜진도 2011년 시즌 후반부터 위력을 발하고 있는 노경은(11경기 2승 3홀드 3.38)과 새롭게 합류한 메이저리그 출신의 마무리 프록터(8경기 7세이브 1.13)가 뒷문을 확실하게 막으면서 좀처럼 역전을 내주지 않고 있는데 여기에 정재훈마저 돌아온다면 두산의 불펜진은 깊이가 더해질 전망이다. 


    시즌전망에서 두산의 불안요소라고 평가받던 투수진이 이렇게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치 못했던 반전 중에 반전이다. 도대체 이런 두산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무엇보다 환상적인 투타의 밸런스를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 투수진(4.02 리그3위)과 타선(0.283 리그 2위)이 엇박자 활약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투타의 호흡이 잘맞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항상 경기에서 플레이 하나하나에 두산 특유의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두산의 선수들과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진욱감독의 조용하고 뚝심있는 선수단 운영이 바로 두산이 2012년에도 선두권을 달리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리그 전체를 호령하는 슈퍼스타가 즐비하지도 않고 화려한 경기력을 보여주지도 않지만 두산은 강하다. 라는 이상한(?)명제가 2012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말그대로 소리없이 강한 두산베어스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