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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송은범, 정말 괜찮은가?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2. 5. 8. 09:25

    송은범은 김광현이 없는 SK에서 유일하게 에이스라고 불릴 수 있는 투수다. 150km에 달하는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의 조합은 상대타자들을 꼼짝달싹하지 못하게 하는 위력을 가지고 있고 특히 위기때 잘 쓰는 '직구+슬라이더' 조합은 리그 최고수준이다. 


    송은범의 컨디션이 좋은날이면 지금 우완에이스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기아의 윤석민과 견줘도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로 언터쳐블급의 투구를 보이는데 안타깝게도 항상 송은범은 그를  따라다니는 '부상'으로 꾸준한 활약을 방해받고 있다. 



    프로 입단 후 크고 작은 부상으로 10시즌 동안 100이닝 이상 던진 시즌이 불과 3시즌밖에 되지 않았는데(물론 선발과 구원을 오고가는 활약으로 인한 영향도 있다) 그의 부상일지를 보면 2005년 어깨부상, 2009년 어깨부상 재발, 2010년 종아리부상, 2011년 팔꿈치 부상에 이은 수술등 투수로서 거의 종합병원 식의 부상을 당했는데 이 부상들이 모두 투수에게 치명인 부상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중에서 특히 주목할 것이 송은범은 '직구+슬라이더' 조합을 즐겨쓰고 위력또한 매우 강력한 투수라는 점이다. 이런 조합을 쓰는 투수이면서 부상부위가 '팔꿈치'다라는 것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데 무엇보다 슬라이더라는 구질이 투수의 팔꿈치를 갉아먹는다는 것은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상당한 팔꿈치에 치명적인 슬라이더를 쓰지 않거나 쓰더라도 사용빈도를 줄여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송은범은 이런 우려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존 자신의 레퍼토리인 '직구+슬라이더'조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즌 2번째 선발등판 경기였던 5월 6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송은범은 7이닝에 단 3안타(홈런2방)를 내주고 3실점을 하면서 96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뤘다.



    하지만 경기내내 송은범은 직구와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아내는 모습이었다. 경기내내 씩씩하게 멋진 공을 뿌리면서 리그 최고의 강타선인 롯데를 상대로 단 3안타만 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지만 그의 부상전력을 생각하면 불안하기 그지 없었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부상으로 무너지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나 일본에서는 부상을 당한 선수들에게 부상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총투구수를 적게 유지시키기도 하지만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특정 구질을 던지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팀사정상 혹은 선수의 사정상 아예 던지지 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사용빈도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조치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부상걱정없이 마음편하게 송은범의 호투를 보고 싶은게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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