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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의 최다등판 삼총사, 아껴야 산다.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7. 20. 14:39

    불펜투수들은 흔히들 5분대기조라고 불리면서 매경기 순간순간 언제라도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요즘에는 불펜도 분업화가 이루어져서 이기는 경기에 투입되는 불펜투수들과 지는 경기에 투입되는 불펜투수로 나뉘어 있기는 하지만 매순간 투입을 기다리며 긴장한다는 것은 매한가지다. 


    매경기 매순간 언제 투입될지 모르는 생활이 이어지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많은 소모가 발생하는 것이 바로 불펜투수들이고 이 때문에 부상에의 위험이 항상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불펜투수들의 활용은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이런면에서 롯데의 불펜운영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롯데는 2012년 새로운 불펜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데 롯데 불펜의 핵심은 김성배(2승3패 10홀드 3.06), 이명우(2승 5홀드 3.06), 최대성(3승4패10홀드 3.99)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불펜 삼총사인데 이들은 빼어난 성적을 올리면서 롯데가 전반기를 시즌 2위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한 일등 공신들이다.



    그런데 이들의 성적을 보면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등판횟수'다. 이명우, 김성배, 최대성이 나란히 리그 최다등판 순위 1,2,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전반기 최다등판 순위>

    1위 이명우 : 46경기 / 32.1이닝

    2위 김성배 : 43경기 / 35.1이닝

    4위 최대성 : 42경기 / 38.1이닝


    롯데가 전반기 78경기를 치뤘고(40승34패4무) 것을 생각하면 이 세명은 적어도 팀이 비기거나 이기는 경기(44경기)에는 거의 다 등판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고 이들 세명이 던진 이닝(106이닝)은 2012년 롯데 불펜이 던진 260이닝의 41%에 달할정도로 많이 던졌다.



    양승호감독이 이 세명에 대한 믿음이 크다는 것은 알 수 있지만 너무 많은 경기에 내보낸 결과가 점점 안좋게 나타나고 있다. 이명우는 6월까지 2.67이던 평균자책점이 7월 4경기에서는 9.00으로 치솟았고 김성배도 7월에 들어서 3경기에서 21.60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7월들어서 동반부진에 빠지면서 많은 등판의 후유증을 겪는 것은 아닌가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더욱 걱정되는 것은 이들이 모두 수술경력이 있는 선수들이라는 점(이명우-팔꿈치, 김성배-팔꿈치, 최대성-팔꿈치)이다. 



    많은 경기에 무리해서 나올수록 이들의 부상재발의 위험은 그만큼 커질 것이고 세명중 한명이라도 빠진다면 롯데는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순위경쟁에서 치명타를 입을 수 밖에 없다. 


    '소중한 것일수록 아껴둬야 하는걸~'이라는 노랫말처럼 롯데의 소중한 불펜삼총사를 얼마나 아끼느냐에 후반기 롯데 성적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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