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파이널] 아시아시리즈보다 뜨거웠던 카스파이널 8강전

보통 11월이면 프로야구도 끝나고 동계스포츠의 꽃이라는 배구와 농구가 시작하면서 야구팬들은 너나할 것없이 손가락만 빠는 시기인데 올해 야구팬들은 한,일,대만,호주의 챔피언들이 벌이는 아시아시리즈는 물론 한국 최고의 사회인야구팀을 뽑는 카스파이널이라는 두개의 이벤트가 야구팬들을 달래주었다.

아시아시리즈는 11월 11일 일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우승을 하면서 아시아 야구에서 일본야구가 맹주임을 다시한번 확인시키며 유종의 미를 거둔 가운데 또 하나의 빅 이벤트인 한국 최고의 사회인 야구팀을 뽑는 카스파이널은 11월 10일 8강전 4경기가 벌어지며 열띤 경쟁을 이어갔다.

- 4강전 11월 17일 (토)

- 결승전 11월 19일 (일)

11월 10일 열린 8강전은 총 4경기가 벌어졌는데 특히 관심이 가는 경기는 대회전부터 우승후보로 거론되었던 탑건설 야구단과 와콤 인튜어스와의 제1경기부터 리뷰해보겠다.

# 1경기 탑건설 vs 와콤 인튜어스

두팀은 2012 하이트볼 챔피언십 하이트 전국 사회인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이미 만난 경험이 있는데 이때는 탑건설이 와콤 인튜어스에게 9:3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했었다.

와콤 인튜어스는 와신상담 탑건설을 상대로 설욕전을 벼르고 대회에 출전했고 16강전에서 비상교육을 11:1로 간단히 셧아웃 시키고 8강전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 시작과 동시에 1회말 탑건설 1번타자 가두영선수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주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이후 매이닝 실점하면서 3회까지 5:0으로 끌려갔다.

선발 김남윤선수가 3이닝 5실점으로 물러난 후4회부터 나온 김범주투수가 마운드의 안정을 찾으며(3이닝 1실점 2삼진) 1점을 따라붙었지만 탄탄한 경기력을 내세운 탑건설의 조직력을 이겨내지 못했고 결국 6:1의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탑건설은 16강전에서 가장 난적이라고 일컬어지던 백상자이언츠를 9:8로 어렵게 꺽고 올라와서인지 한층 여유있는 몸놀림을 보여주면서 와콤 인튜어스를 격파했고 이번 카스파이널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탑건설야구단>

16강전 vs 백상 자이언츠 9:8 승

8강전 vs 와콤 인튜어스 6:1 승

* 탑건설은 참가팀 중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데 팀타율이 무려 0.400이다. 그리고 이 타선을 이끌고 있는 가두영 선수는 (0.625 8타수 5안타) 앞으로 토너먼트에서도 상대팀 경계 1순위다.

# 2경기 팔콘스 vs 챔피언스

말그대로 화끈한 타격전의 진수였다. 1회말 챔피언스는 선취점을 올리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2회초부터 터진 팔콘스의 방망이는 말그대로 챔피언스의 마운드를 융단폭격했다. 2회에만 7점을 올리며 단숨에 역전한 팔콘스는 3회에서 1점, 5회에 5점을 올리면서 챔피언스를 눌렀다. 

5회말 챔피언스의 마지막 공격때 이미 점수는 13:1로 승리팀은 팔콘스라고 모두가 생각하고 있을 때 믿을 수 없는 챔피언스의 매서운 반격이 벌어졌다. 타자일순하면서 시작된 챔피언스의 5회말 공격은 홈런포함(배훈 대회2호) 장단6안타와 4구 4개가 묶여져 무려 9점을 올렸다.

하지만 너무나 벌어져있던 스코어는 한이닝 9득점에도 불구하고 좁혀지기 힘들었고 결국 챔피언스는 고객를 숙이고 말았다. 챔피언스로서는 너무나 늦게 발동이 걸린 타선이 아쉬울 뿐이었다. 

<팔콘스>

16강전 vs YJ클린쳐스 12:1 승

8강전 vs 챔피언스 13:10 승

* 팔콘스는 2경기에서 25점을 올리는 엄청난 공격집중력을 보여줬는데 찬스를 놓치지 않는 타선의 집중력이 대단하다.

# 3경기 지누스포츠 vs 씨로드 마린

가장 일방적인 경기가 벌어진 경기였다. 지누스포츠는 시종일관 한수위의 기량을 펼치면서 씨로드마린을 압박했는데 특히 승리투수 김만철선수(4이닝 무실점 4삼진)의 공은 씨로드 마린 타자들에게 단 1개의 안타만을 내주는 짠물 피칭이었다. 

공격에서는 카스파이널 현재 타자부문 카스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류영광선수(대회 성적 : 0.600-4타점-4도루-170점)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8강전 3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의 알토란 같은 활약)

<지누스포츠>

16강전 vs 레이던스 4:2 승

8강전 vs 씨로드 마린 12:0 승

* 지누스포츠는 2경기 통틀어서 16득점에 2실점이라는 투타의 밸런스를 자랑하고 있다. 4강에 오른 팀들 중에서 지누스포츠보다 실점이 적은 팀은 없는데 1경기의 탑건설과 더불어 실질적인 우승후보다.

# 4경기 문학올스타 vs 재규어

8강전의 대미를 장식한 마지막 문학올스타와 재규어의 4경기는 결과 먼저 말하면 야구에서 가장 재밌는 스코어라는 케네디스코어가 나왔다.(8:7로 문학올스타의 승리) 실제로도 경기는 엎치락 뒤치락 재밌게 흘러갔다. 

1회초 문학올스타가 임정면선수의 3루타를 포함해 4사구 2개 안타2개를 몰아치며 2점을 선취하면서 달아나자 2회말 재규어가 바로 대거 5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상대의 실책과 장단 4안타가 폭발한 것이다. 

폭풍과 같던 1,2회가 지나고 3회엔 양팀이 숨고르기를 하더니 다시 문학올스타가 4회초에 4점, 5~6회에 각 1점씩을 더하면서 8:5로 경기를 뒤집었고 문학올스타의 마운드를 지키는 손의랑 선수(5이닝 2실점)의 구위를 보았을 때 이대로 경기가 끝나나 싶었지만 재규어는 마지막 7회말 1번타자 한기복 선수의 3루타에 힘입어 2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재규어의 뒷심은 여기까지. 손의랑 선수는 재규어의 4번타자 고재인선수를 삼진 5번타자 서진혁선수를 플라이 아웃, 6번타자 조훈 선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재규어를 잠재웠고 승리를 지켜냈다.(재규어로서는 16강전 경기에서 노히트의 활약을 했던 이태경선수가 등판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문학올스타>

16강전 vs 모라치기야구단 9:1 승

8강전 vs 재규어 8:7 승

* 문학올스타는 16강전에 등판했던 곽봉환 선수(4이닝 무실점 5삼진)와 손의랑선수(5.1이닝 2실점 5삼진)이라는 원투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4강전에 만약 이 두선수가 동시 출격을 할수있을지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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