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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배 한화의 2013년 시즌은 대책이 있나?(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2. 11. 11. 09:11
한화는 역시 대인배 야구단인가? 류현진이라는 최고의 에이스를 아주 통크게 내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야구팬으로서는 류현진처럼 한국리그를 주름잡던 선수가 큰 무대에서 슈퍼스타들과 함께 견주는 기회를 얻게 되어서 기쁘긴 하다.
하지만 당장 2013년에 류현진 없이 한화는 어떻게 마운드를 꾸려나가려고 하는 것일까? 포스팅 비용이 한화 280억정도 된다고 하니 이 돈으로 국내 FA들을 긁어 모으면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건 오산도 한참 오산이다. 류현진은 약하디 약한 한화전력을 가지고도 매년 10승이상씩 해주던 에이스 오브 에이스를 대신할 선수가 있을리도 없겠지만 2012년 FA명단을 아무리 눈씻고 찾아보아도 타자쪽은 눈길이 가는 선수가 있지만 선발투수는 없다. (2012년 FA자격 투수명단 : 정현욱(삼성), 유동훈(기아), 마일영(한화), 이정훈(넥센) 모두 불펜투수들이다.)
대체 한화의 속셈은 뭘까?
류현진이라는 방패를 버리고 FA자격을 얻은 창을 구매하려고 하는건가? 줄 점수는 주면서 더 많이 얻는 야구를 하려고? 한화가 2012년 FA에서 얻을 수 있는 창이라고 하면 일단 롯데의 김주찬, 엘지의 정성훈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 두명을 영입하면 분명히 득점력은 높아지지만 역시나 류현진의 방패를 대신해주진 못할 것이다.
결국 투수자원을 어디서든 끌어와야 한다는 이야긴데 그것도 돈으로, 결론은 한가지다. 2013년 FA를 기다리는 것.
2013년에는 선발투수들 중에 쏠쏠한 선수들이 대거 쏟아져 나온다. 삼성의 장원삼, 기아의 윤석민(윤석민도 류현진을 따라 해외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SK의 송은범 등등 결국 한화가 류현진 포스팅으로 받은 돈을 2013년 아껴뒀다가 2013년 이후 풀리는 위의 FA에 돈을 풀어 팀을 재정비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제일 현실적인 시나리오고 다들 검증 받은 선수들이기에 한화 유니폼만 입힌다면 평균 이상의 성적을 올려주고 류현진의 빈자리를 잘 메꿔줄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이들을 데려올 수 없는 2013년 시즌이다.
이대로라면 한화는 또 리그 하위권을 벗어나기 힘들고 한화팬들의 주름살은 더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년가장이라는 별명처럼 혼자서 팀을 떠받쳐 온 최고의 날개를 잃어버린 한화 이글스의 2013년은 고난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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