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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FA 예상 진로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2. 11. 13. 14:17

    엘지의 정성훈, 이진영이 각각 4년에 34억원에 잔류를 하게 되면서 팀과 선수 모두에게 윈윈이 되었다는 평가가 많다. (정성훈은 아마 FA시장에 나왔다면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여기에 13일 넥센의 불펜투수 이정훈이 원소속팀 넥센과 2년간 최대 5억원규모의 계약을 했다.


    11명 중에서 벌써 3명이나 계약을 성사시킨 것인데 나머지 8명의 계약은 어떻게 흘러갈지 살펴보자.


    # 정현욱(우투) / 1978년생 - 2억5천


    2012년 FA투수중에서는 최대어다. 2012년에는 이름값에 모자르는 성적을 올렸지만 불펜으로서는 어떤 역할이든 평균이상의 활약을 해줄 수 있는 검증이 완벽히 끝난 선수다. 다만 정현욱 스스로가 삼성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다른팀들이 군침만 흘릴 가능성이 크다. 


    >>만약 정현욱이 FA시장에 나온다면 구매자는 한화다.


    # 유동훈(우투) / 1977년생 - 1억5천


    2009년 0.53의 평균자책점으로 기아 우승에 큰 기여를 했던 유동훈은 이후 거짓말처럼 내리막을 걷고 있다. (0.53->2.85->3.94->5.29) 1977년생으로 2013년이면 37살이 되는 나이도 그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유동훈 본인으로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기아에 잔류하는 것이 될 것이다.


    # 마일영(좌투) / 1981년생 - 1억


    좌완투수로서의 매리트를 가지고 있고 아직까지 원포인트 릴리프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능력을 가지고는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장점은 여기까지다. 평균자책점이 5점중반에 이르는 불펜 원포인트 릴리프에 보상금과 보상선수까지 지불할 팀은 없을 것이고 그의 소속팀 한화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마일영 역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소속팀 한화에 잔류하는 것이다.


    # 이호준(우타) / 1976년생 - 2억5천


    2013년이면 38살이 되는 많은 나이와 2억5천이라는 많은 연봉, 수비능력이 없는 지명타자라는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호준의 FA계약은 난망하다. 하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클러치 능력은 앞서 말한 단점을 커버하고도 남음이 있고 적어도 1~2년간은 중심타자로서 활약을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호준의 행선지는 소속팀인 SK와이번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 김원섭(좌타) / 1978년생 - 1억3천


    수준급의 컨택능력과 안정적인 외야수비를 원하는 팀이라면 김원섭이 제격이다. 많은 나이는 걸리지만 주전외야수로 100경기 이상 출전이 가능한 김원섭은 외야자원 고갈로 신음하는 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선동열감독이 젊은 신예들을 중용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봤을 때 기아잔류보다는 이적의 가능성이 높은데 FA최대어인 김주찬을 놓친 팀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다.


    # 이현곤(우타) / 1980년생 - 1억5백


    2007년 타격왕출신인 이현곤은 이후 매년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존재감이 서서히 지워졌다. 2012년에는 단 6경기만 출장하는데 그치며 김선빈, 안치홍과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소속팀 기아에서도 마땅히 원하지 않아보이고 다른팀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얻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다.


    >>이적의 경우라면 NC의 선택이 예상된다.


    # 홍성흔(우타) / 1977년생 - 4억


    앞서 살펴본 이호준과 비슷한케이스다. 나이많고 연봉많고 수비는 못하는 지명타자. 그럼에도 시장의 관심은 뜨거운 선수인데 홍성흔의 장점은 야구선수로서의 능력도 있지만 선수단내에서의 역할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선수단을 결집시키고 분위기 쇄신을 이끄는 덕아웃리더로서의 능력은 자타공인 리그 최고다.


    >>롯데 잔류의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이적이라면 NC행이 예상된다.


    # 김주찬(우타) / 1981년생 - 2억7천


    2012년 FA시장에서 가장 핫한 선수다. 가장 어린 나이에 3할-30도루를 매년 해줄 수 있는 김주찬은 비교대상이던 이진영이 엘지와 4년간 34억에 계약하면서 몸값의 수직상승이 예상된다. 적어도 이진영보다는 많은 금액의 계약이 될텐데 4년계약에 50억 규모는 되지 않을까 싶고 FA시장이 마감하는 날에 가서야 김주찬의 행선지가 정해질 것 같다.


    >>한화의 구애가 가장 적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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