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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의 NC행(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2. 11. 16. 12:22
1년전 겨울 롯데는 SK의 핵심 불펜요원 이승호를 데려오면서 약한 롯데 불펜을 강화시키는 초석을 만들었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실제로 이승호가 그간 보여준 퍼포먼스는 롯데의 호들갑이 그리 허언이 아니었기에 팬들도 이 호들갑에 맞장구를 쳐주며 많은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이승호는 롯데 입단 후 시즌 초반에는 몸상태가 좋지 못해 개막 후 한달이 지난 5월이 되어서야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140중반을 상회하는 이승호의 돌직구는 찾아볼 수 없었고 슬라이더 및 커브의 각도 밋밋해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이승호는 2012년 시즌 롯데 불펜에서 기대했던 필승조가 아닌 추격조에 편입되면서 이승호라는 이름값을 볼 때 평범하기 그지없는 성적을 만들어내는 데 그쳤다.
2012년 이승호 41경기 2승 3패 1홀드 48.2이닝 평균자책점 3.70
* 이승호가 원체 제구력 투수는 아니었지만 뛰어난 구위를 가지고 타자를 상대해왔는데 2012년에는 삼진보다 볼넷이 많으면서 (27삼진-35볼넷) 불안함을 노출했다.
* 다만 이승호의 풍부한 경험은 위기상황에서 빛을 발했는데 주자없을 때보다 주자있을 때 특히 득점권에서 2할이 되지 않는 피안타율(0.196)을 보였다.
여기에 이승호가 전성기만한 성적을 올리지 못하는 동안 롯데로서는 예상치 않았던 이명우(72경기 52.1이닝 2.56)와 강영식(55경기 41.2이닝 3.89)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니 이승호의 존재가 롯데에서 희미해지고 말았고 이런 이유로 이승호를 20인 보호명단에 넣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이승호의 NC행이 롯데의 발등을 찍지 않기 위해서는 이승호의 몸상태가 베스트가 아니라는 점과 이명우, 강영식이 2012년과 같은 활약을 보여야 한다는 점이 충족되어야 할텐데 롯데의 계산대로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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