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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야구인생을 연 현재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2. 12. 21. 06:00



    174cm에 72kg의 작은 몸집을 가지고 있는 현재윤은 일반적으로 몸집이 커야 한다고 하는 포지션인 포수를 맡고 있다.(공포의 외인구단 백두산과 해태의 장채근 이후로 왠지 포수들은 몸이 커야한다는 인식도 작용하는 듯하다.) 작은 몸집이지만 현재윤은 그 어느 포수보다도 홈플레이트에서의 다이나믹하게 움직이고 투수의 파이팅을 잘 이끌어내는 포수로 투수리드 및 수비능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온 선수였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그가 삼성소속이었다는 것. 2002년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포수로서 비교적 높은 순위로 삼성에 입단(2차4순위)한 그는 진갑용이라는 거대한 산에 가로막힌채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단 한번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채 항상 진갑용의 그늘에서 묵묵히 뒷바라지 하는 백업 포수역할을 하는데 10년을 보냈다.


    - 2009년 시즌은 그의 캐리어 하이 시즌으로 진갑용이 부상당한 틈을 타 99경기 출장해 0.241의 타율을 기록하며 현재윤이라는 이름을 야구팬들에게 확실히 알린 순간이었다. 하지만 2010년 진갑용이 복귀하자 그는 2009년의 활약은 코칭스탭과 팬들의 기억에서 지워졌고 그는 다시 백업포수로 돌아갔다.


    이제 어느덧 1979년생의 현재윤은 35살을 바라보는 노장이 되었지만 그의 현실은 진갑용의 뒤를 잇는 삼성의 주전포수는 커녕 새롭게 등장한 후배 이지영에게도 치이면서 백업포수자리를 잃는 처지가 되었고(2012년 현재윤은 부상과 부진으로 1군에 단 한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올겨울 엘지와의 3:3트레이드로 결국 팀을 옮기게 되었다.


    엘지로 팀을 옮긴 현재윤은 2013년 당장 엘지의 주전포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현재 엘지의 포수진은 현재윤을 능가할만큼의 능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아있는 조윤준, 윤요섭등은 1군에서 포수마스크를 쓴 기억이 그리 많지 않은 선수들이기에 2012년 주전포수로 90경기나 뛴 김태군을 내보낸 것은 무슨 배짱인지...


    현재윤이 부상없이 최소1~2년간 1군에서 90경기 이상 경기에 나서주고 이 기간 동안 조윤준, 윤요섭, 유강남등이 순조롭게 성장해준다는 것이 엘지의 복안이고 이 구상의 중심엔 현재윤이 있다. 삼성의 만년 백업포수에서 처음으로 주전포수는 물론 엘지의 리빌딩의 연결고리가 되는 중차대한 역할을 부여받은 현재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그의 두번째 야구인생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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