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야구해설도 완벽한 박찬호, 못하는 것이 없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3. 4. 11:52

    WBC 1라운드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대표팀이 1라운드 1차전 상대인 네델란드에 5:0으로 맥없이 패하고 말았다. 패배의 이유에 대해서 많은 말들이 오고 가고 있지만 산발 4안타의 빈공에 그친 타자들 마운드에서 자신의 공을 전혀 던지지 못한 불펜투수들(4.2이닝 3실점), 쉬운타구도 처리못하는 집중력을 보인 내야수비(유격수, 2루수, 3루수, 포수까지 골고루 실책, 1루수 이대호는 운좋게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수비력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내야 전포지션에서 실책이 쏟아졌다.)


    공수에 걸쳐 잘한것 하나 없는 경기력을 보였는데 사실 5실점에 그친 것이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1차전에서의 한국대표팀은 실망스러웠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정대현과 오승환이 국제대회에서의 강점을 이어갔다는 점 정도다.) 실망스런 한국대표팀과는 별개로 1차전을 진행하는 동안 팬들에게 많은 점수를 딴 이가 있었으니 바로 객원 해설위원으로 방송에 데뷔한 박찬호다.


    박찬호는 야구해설이 처음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입담을 과시하면서 한국대표팀의 플레이 하나하나의 맥을 짚었고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 이날 박찬호의 해설의 백미는 바로 7회에 나온 강민호의 실책을 설명할 때였다. 


    7회 무사 만루에서 투수앞 땅볼의 상황. 투수 정대현은 타구를 잡아 포수 강민호에게 공을 던졌고 강민호는 홈을 밟고 1루로 송구하면서 더블플레이를 노렸으나 3루주자의 과감한 슬라이딩에 강민호의 오른발이 걸렸고 강민호는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송구한 공은 그대로 우익수앞까지 날아가면서 쐐기점을 내주고 말았다.(강민호는 이 부상으로 게임아웃되었다.)


    이 플레이를 두고 이날 더블 해설을 맡은 송재우 해설위원은 3루수의 과격한 플레이라고 지적했지만 박찬호는 냉정하게 

    '야구에서는 언제나 저럴 수 있다. 강민호가 홈을 밟은 후 재빨리 발을 뗐어야 한다. 강민호의 실수다'라고 지적했다

    박찬호의 냉정하고 객관적인 상황설명으로 그 장면에 대한 논란은 더이상 없었다. 


    답답한 경기력에 지칠대로 지친 야구팬들은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플레이가 아닌 박찬호의 정확한 해설에 많은 호응을 보내줬다. 얼마전까지만 같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했던 선수들의 고충과 부담감. 그리고 풍부함 경험에서 나오는 기술적인 부분까지 초보 해설위원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입담을 과시한 박찬호. '1박2일'과 '땡큐'라는 프로그램에서도 보여준 예능감에다가 수준급의 야구해설까지 당췌 그가 못하는 일은 무엇인지 궁금할 뿐이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