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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플레이]반쪽짜리 선수들의 수비실력은?(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6. 13. 08:09
야구선수들은 투수를 제외하고는 보통 타격과 수비를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진리다. 그런데 이런 진리는 프로야구가 생기면서 조금 달라졌다. 왜냐하면 수비는 하지 않은 채 타격만 전문적으로 하는 소위 반쪽짜리 선수라 불리는 지명타자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명타자들도 아마야구에서 성장을 해 온 선수들이라 태생이 타격만 하는 선수들은 아니고 분명히 이들도 분명히 수비 포지션을 가지고 있긴 하다. 다만 타격 능력에 비해 수비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부상이나 부진, 혹은 원천적인 수비 능력 부재 등의 원인이 있다.) 타격에만 집중하게 되어 결국 지명타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자의던 타의던 수비를 하지 않는 반쪽짜리 선수의 길을 걷고 있는 지명타자들, 특히 2013년 리그를 대표하고 있는 지명타자들의 원 수비포지션과 그들의 수비능력이 어떠했는지를 한번 살펴보자.
역대성적
2013성적
포지션
홍성흔
0.302-172홈런-952타점
0.287-6홈런-37타점
포수
이호준
0.280-251홈런-916타점
0.274-9홈런-49타점
1루수
이성열
0.242-66홈런-271타점
0.264-13홈런-31타점
포수
국가대표 포수도 맡았던 홍성흔
1. 홍성흔
홍성흔은 국가대표 포수를 지냈던 선수로 1999년 두산에 입단 한 뒤 10시즌 내리 주전포수로서 활약했으나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더니 2008년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포수마스크를 쓰지 않으며 지명타자로만 출장하고 있다.
국가대표 포수까지 경험한 홍성흔은 끝까지 포수 포지션에 대한 애착을 보였지만 결국 포수 마스크를 포기하는 결정을 했는데 이 결정으로 그는 수비 부담을 덜고 타격에만 온전히 몰두해게 되었고 결국 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지명타자로 거듭나게 되었다.
2. 이호준
1996년 지금 기아의 전신인 해태에 입단할 때는 이호준의 포지션은 투수였다. 하지만 투수로서의 발전이 더디자 바로 타자로 전향해 지금까지 17시즌 동안 활약하고 있다. 타자로서 타고난 힘을 바탕으로 펀치력을 인정받기는 했지만 확실한 수비포지션을 확보하지 못한 채 수비부담이 적은 1루수로 드문 드문 출장했고 그의 캐리어의 대부분을 지명타자로 보냈다.
3. 이성열
홍성흔과 이호준에 비해 실력과 경력이 모두 부족하지만 2013년 13개의 홈런을 몰아치면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에 한명으로 거듭난 이성열의 주포지션은 포수였다. 그러나 두산-엘지를 거치는 동안 한번도 포수로서 주전마스크를 써보지 못한채 타고난 펀치력을 이용한 타격쪽으로 재능을 개발하고 있는 중인 아직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다.
이들 중 가장 화려한 수비능력을 자랑했던 이는 역시 홍성흔이다. 10여년간 포수왕국 두산의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것만 봐도 그의 수비능력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고 만약 홍성흔이 지금까지도 포수 포지션을 지켰다면 진갑용-박경완을 위협하는 포수중 한명이 되어 있을런지도 모르는 일이다.
지명타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이들도 엄연히 수비용 글러브가 가방안에 들어있고 1년에 적지 않은 경기를 수비에 나서기도 한다. 만약 이들 중에서 수비의 하이라이트라고 불리는 ADT캡스플레이에 선정될 수비장면을 연출하는 선수가 나온다면 이 또한 프로야구의 볼거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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