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플레이]엘롯기 상승세의 원동력은 수비

2013년 시즌 한국프로야구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엘롯기라고 불리는 엘지, 롯데, 기아 세팀의 무서운 상승세다. 

사실 엘롯기라는 단어는 몇년전까지만해도 이 세팀이 하위권에 항상 나란히 붙어 있는 모습이 흡사 일부러 동맹을 맺은 것과 같다며 '엘롯기 동맹'이라 불리웠던 것에서 나온 것으로 만년 하위팀이라는 비아냥이 섞여 있는 것이다.

하지만 2013년 엘롯기 세팀은 하위권이 아닌 상위권에 나란히 붙어있으면서 리그 전체의 흥행에 도화선을 붙이고 있고 프로야구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엘롯기 세팀이 포스트 시즌 동반 진출의 시나리오도 만들어지고 있다.

달라진 거인들, 그러나 실책은 더 줄여야 한다.

비단 엘롯기 뿐만아니라 좋은 성적을 거두는 팀들은 투타의 밸런스가 조화롭게 형성되면서 자신들이 가진 장점을 더욱 강하게 하고 약점은 커버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특히 경기 중 본헤드 플레이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무엇보다 수비시 실책을 최소화 한다.

최근 5경기 동안 엘롯기의 기록을 살펴보자.(6월 21일 기준)

엘지 : 4승 1패 2실책

롯데 : 4승 1패 3실책

기아 : 5승 무패 1실책

엘롯기, 세팀은 도합 15경기에서 13승 2패 6실책(경기당 0.4실책)을 기록했는데 리그 최다 실책 팀인 롯데의 3실책이 아니었다면 더욱 경기당 평균 실책 수는 더욱 떨어졌을 것을 것이다. 세팀의 기록만 보자면 과연 이들의 실책이 많은지 적은지 감이 오지 않는데 나머지 6개팀의 기록과 비교해보자.

한화 : 1승 4패 3실책

SK : 1승 4패 4실책

NC : 3승 2패 3실책

넥센 : 0승 5패 4실책

삼성 : 2승 3패 3실책

두산 : 2승 3패 1실책

나머지 6개팀의 최근 5경기 동안의 성적이다. 도합 30경기에서 9승 21패 18실책을 기록하면서 경기당 0.6실책을 범해 엘롯기에 0.4실책보다 많다. (* 중하위권의 팀들 중에서 유일하게 1실책 만을 기록한 두산을 제외한 5팀의 기록을 보면 25경기 7승 18패에 17실책으로 경기당 0.7개의 실책으로 엘롯기의 거의 두배가량 실책을 많이 범했다.)

신바람 엘지~

야구에서 실책이 승패의 필수요소가 되어 실책이 나오면 경기에서 지고 실책이 없으면 경기에서 이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수비를 통해서 이닝이 끝나야 하고 실점을 하지 않아야 하는 상황에서 실책으로 공격을 연결시켜 준다거나 실점을 하는 것은 분명히 팀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실책이 없다고 매번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매번 이기기 위해서는 실책이 많아서는 안되는 것이 야구의 철칙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잘나가는 지금 엘롯기의 상승세는 분명 견고한 수비도 한 몫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멋진 수비를 선정하는 ADT캡스플레이에도 이 세팀의 수비장면이 자주 포착되고 있는데 최근 몇년 사이 전에 없이 견고한 수비력을 뽐내고 있는 엘롯기 세팀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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