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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군 사정은 좀 어떠십니까?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6. 20. 12:00

    9개 구단 2군 사정은 다들 어떨까? 한국프로야구의 2군은 북부리그 5개팀과 남부리그 6개팀으로 총 11개팀으로 구성되어 경기를 펼치고 있다.


    북부리그 : SK, LG, 두산, 한화, 경찰청

    남부리그 : 롯데, 기아, 삼성, 넥센, NC, 상무


    먼저 투타 각부문 상위 5걸을 살펴보자.


    북부리그 투수 5걸


    북부리그에서 평균자책점 상위 5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선수들 중 경찰청 소속선수들이 눈에 띈다. 북부남부리그 통틀어 가장 짠물 투구를 하고 있는 평균자책점 1위 윤지웅(원소속팀 LG)과 구본범(원소속팀 한화), 장원준(원소속팀 롯데)의 경찰청 트로이카의 빛나는 성적은 원소속팀들의 군침을 돌게 하고 있는데 세명 중 장원준은 9월 28일 전역을 앞두고 있어 롯데가 가을잔치에 나간다면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다.


    남부리그 투수 5걸


    남부리그도 북부리그 못지 않게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꽤 있는데 기아의 신창호는 1.88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1군의 두터운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쉬울 뿐이며 넥센의 조상우 상무의 배장호(원소속팀 롯데)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북부리그 타자 5걸


    북부리그는 투수쪽에 이어서 타자쪽도 경찰청이 주름잡고 있다. 타격 5걸 중 무려 4명이 경찰청 소속인데 타율 1위인 L경찰청의 문선엽(원소속팀 삼성)은 지금의 기량 그대로 제대한다면 삼성의 두터운 외야 경쟁에 더욱 기름을 부을 태세며 타격 2위 장성우(원소속팀 롯데)도 강민호-용덕한의 구도에 파장을 일으킬 선수다. 


    또한 김회성(원소속팀 한화)의 경우 현재 얇은 선수층으로 고생하고 있는 한화의 사정을 볼 때 제대한 후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남부리그 타자 5걸


    북부리그 타자들보다는 에버러지가 조금 떨어지는 남부타자들의 성적인데 NC의 박상혁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NC1군의 타자들이 요즘 워낙 좋은 타격을 하고 있어 자리가 없는 상태다. 넥센의 조중근과 문우람도 1군에 조그만한 틈만 난다면 바로 치고 들어갈 준비가 되어있다.


    남부리그 타격 4위와 5위를 달리고 있는 상무의 구자욱(원소속팀 삼성)과 박정음(원소속팀 넥센)도 제대한 후가 기다려지는 선수들이다.


    이상으로 북부, 남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투타 각부문 상위 5걸을 살펴봤는데 단 명도 배출하지 못한 팀은 롯데, LG, 기아, SK, 삼성이다. 이 중 SK만 북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을 뿐 나머지 팀들은 모두 속하고 있는 리그의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롯데 남부 4위, 삼성 남부 5위, 기아 남부 6위 /  LG 북부 4위)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들은 역시 SK를 제외하고는 1군무대에서는 상위권에 포진되어 있다.(삼성 1위, LG 3위, 기아 4위, 롯데 5위) 


    2군에서는 하위권에 쳐져 있는 팀이 1군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2군의 자원을 1군에 많이 끌어다 썼거나 쓰고 있다는 의미로 2군과 1군의 교류가 긍정적인 효과로 구현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팀의 근간이 되는 2군에 쓸만한 자원이 그만큼 없어졌다는 뜻이므로 2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이런 점에서는 1군리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이 2군리그에서도 투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수를 고르게 배출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투수부문 2명, 타자부문 2명) 넥센이 지금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바로 1군과 2군의 밸런스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1군리그에서는 하위에 쳐져 있지만 2군리그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NC도 넥센의 경우를 비추어보면 1군이 조금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데 반면 같은 처지의 한화는 1군에서도 리그 최하위 2군에서도 북부리그 최하위를 달리는 등. 현재로서는 답이 뾰족히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지금 까지 살펴본 각 팀의 2군의 사정은 저마다 성적도 처해있는 사정도 각각 다르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2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성적과 팀성적은 1군의 성적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앞으로 현대야구는 점점 선수자원의 싸움으로 번져갈 것으로 보이고 높아져만 가는 FA몸값을 지불하는 것보다 2군 자원에 투자하고 조련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을 정도로(두산의 화수분 야구) 프로야구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2군리그에 조금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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