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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멍난 삼성 불펜, 그 대책은?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12. 3. 06:30

    삼성 불펜이 리그에서 가장 강한 불펜이라는 점에 대해서 이견은 별로 없을 것이다. 돌부처 오승환 부터 안지만, 권혁 등 불펜진의 좌우 균형도 잘 짜여져 있는 삼성의 불펜진들은 이들 3명의 누적 기록만 보더라도 그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삼성 불펜 3인방 통산 성적>

    오승환 277세이브 역대 1위

    권혁 112홀드 역대 4위

    안지만 108홀드 역대 5위


    안녕, 오승환


    지키는 야구를 주창했던 선동열 감독 시절부터 구축되기 시작한 삼성의 철벽 불펜진은 류중일 감독대에 들어서 더욱 견고해졌고 삼성의 3연속 우승이라는 삼성왕조의 영광의 시대를 여는데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이런 영광의 시대도 대체 불가능이라는 평가를 받는 오승환이 일본으로 떠나면서 끝이 날 위기에 처했다. 당장 2014년 삼성은 안지만을 마무리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장 큰 불안요소는 두가지다.


    첫째는 역시 안지만이 셋업맨이 아닌 마무리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11시즌이나 치르면서 선발과 불펜을 오고가는 많은 경험과 함께 150km를 넘나드는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까지 수준급으로 구사할 수 있어 겉으로 보기엔 지금까지 수행해온 셋업맨으로서의 역할 뿐만아니라 마무리로서도 충분히 성공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11년간의 프로생활 중 세이브는 겨우 9개에 불과할 정도로 전문 마무리로서의 경험은 일천하다는 점은 가장 아킬레스 건이다. 이런 경험의 부재는 자신의 뒤에 더이상 오승환이 없다는 것에 대한 불안함까지 안지만의 어깨를 무겁게 할 가능성이 있고 더 나아가 보직 변환의 성패에도 연관 된다고 볼 수 있다.


    가장 유력한 삼성의 새로운 마무리, 안지만


    <안지만 통산 성적>

    11시즌 3.49 666이닝 48승 24패 9세이브 108홀드

    * 2013년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66으로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162에 1할이나 높다는 점은 안지만의 불안요소다.


    종합하자면 구위의 힘과 제구력에 있어서 오승환은 역시 대체 불가능의 영역에 있던 선수기는 하지만 안지만은 그 훌륭한 대안이 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그가 느낄 마무리 투수로서의 부담감을 어떻게 떨쳐낼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두번째로는 안지만이 마무리로 가면서 생긴 안지만의 자리, 즉 셋업맨 자리는 누구로 메꾸느냐 하는 것이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프로 3년차를 맞이하는 심창민이다. 심창민은 2군 오승환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채 2012년 1군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2년간 준수한 성적을 보여줬다.


    셋업맨으로의 승격이 유력한 심창민


    <심창민 성적>

    2012년 1.83 39.1이닝 2승 2패 1세이브 5홀드 피홈런 0

    2013년 2.68 50.1이닝 1승 2세이브 14홀드 피홈런 3(좌타자 2개, 우타자 1개)

    * 안지만과는 달리 심창민은 2013년 시즌 좌타자 피안타율(0.146)보다 우타자 피안타율(0.216) 높은 모습으로 우타자 공략에 조금 더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마운드 위에서의 자신감과 배짱은 이미 합격점을 받긴 했지만 문제는 역시나 경험이다. 평범한 불펜 요원으로 나올 때와 반드시 승리를 지키는 연결고리가 되어야 하는 셋업맨의 입장은 천지차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심창민 또한 앞서 말한 안지만 못지 않은 부담감과 싸워 이겨야 하는 숙제를 떠 안게 되었다.


    결국 오승환의 이적으로 인한 삼성 불펜의 붕괴를 막기 위해 삼성은 안지만의 마무리 승격, 심창민의 셋업맨 기용으로 승부수를 던지려고 한다. 과연 안지만과 심창민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막중한 임무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삼성 불펜이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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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단호한결의(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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