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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민 영입으로 넥센이 얻는 이득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12. 4. 06:30


    넥센과 두산의 트레이드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두산이 왜 이 트레이드에 응했을까?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두산이 그간 수없이 차세대 4번타자라고 애지중지하던 윤석민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윤석민의 상대 카드가 장민석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두산이 그를 내놓은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두산은 그렇게 애지중지 하던 윤석민을 내놓으면서 얻은 것이라고는 이종욱, 임재철이 떠난 자리를 메꿔줄 발빠른 외야수에 그친 반면 트레이드 상대인 넥센은 팀의 제4의 외야수를 정리하면서 3루와 1루를 두루 커버할 수 있는 우타 빅뱃 윤석민을 영입하는 수완을 보였다. 


    그리고 이 영입을 통해 넥센은 자신들의 가려운 부분을 제대로 긁는 1석 4조의 효과를 냈다.



    1. 김민성의 군입대를 대비한 보험용 


    롯데에서 김민성을 데리고 올 때만 하더라도 이 정도로 잘 해줄 줄은 꿈에도 몰랐던 김민성도 대한민국의 건장한 사내로서 군에 입대해야 하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물론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에 참여해 금메달을 따면 좋겠으나 최정이 버티고 있는 국대 3루자리에 김민성이 들어가는 것은 힘든게 사실으로 김민성의 군입대로 인한 공백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데 바로 윤석민을 영입이 고민을 해결해 준 것이다.


    2. 박병호의 체력안배를 위한 백업 요원 


    2013년 박병호는 풀타임으로 시즌을 치뤘는데 든든한 백업이 뒤를 받쳐줬다면 컨디션 조절 및 체력안배에 더욱 신경을 쓸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3루수지만 1루 수비도 가능하고 힘에 있어서는 박병호 못지 않은 윤석민은 좋은 카드가 될 것이다.


    3. 오윤, 이성열 등 비슷한 성향의 선수들 간의 내부경쟁 촉발 


    사실 넥센에는 이성열과 오윤 등 윤석민과 비슷한 혹은 한발 앞서 있는 선수들이 있다. 넥센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선수들이기는 하지만 자신들과 비슷한 힘세고 일발 장타가 있는 캐릭터인 윤석민의 영입은 자극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이는 넥센 선수단 내부의 선의의 경쟁을 이끌어낼 것이고 선수들의 역량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4. 트레이드 카드로서의 활용 


    1~3번 모두가 실패할 경우 넥센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로서 예상외로 윤석민의 부진이 길어질 경우 넥센은 재빨리 그를 시장에 내놓고 그에 걸맞은 카드를 찾을 것이다. 그리고 윤석민은 충분히 넥센이 원하는 선수를 데려올 정도로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다.(단, 몸상태가 최악이 아니라는 조건 하에)


    물론 윤석민이 주위의 우려대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고 그의 캐리어 하이 시즌이 2년전이었을 가능성도 있으며 넥센의 낯선 환경에 적응을 잘 못할 경우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런 최악의 경우의 수를 생각해봐도 윤석민 영입을 통해 넥센이 취할 수 있는 각종 효과들이 더 커 보이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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