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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겨울에 야구를 하는 이유는 뭘까?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12. 15. 15:53

    2013년 야구대제전이라는 대회가 2013년 12월 5일 부터 12월 12일까지 일주일간 포항야구장에서 열렸다. 각 고등학교 현역선수들과 해당 학교 OB들이 한팀을 이뤄 경기를 치르는 방식의 대회인데 우승팀은 광주 동성고의 차지로 돌아갔다.


    유례없이 뜨거웠던 FA시장과 2차 드래프트, 골든글러브 등 굵직한 이슈들이 많았던 시기라 야구대제전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고 야구로그에서도 그간 다루지 않았었다.


    32년만에 부활한 나름 의미 있는 대회라고는 하지만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이번 야구대제전이 열린 시점에 대해서는 눈살을 찌뿌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12월에 일반 야외구장에서 야구경기를 하는 것이 얼마나 선수들을 부상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인지 주최측에서는 진정 몰랐던 것일까? 지금 당장 검색창에 야구대제전이라고 쳐보라. 선수들이 과연 어떤 차림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프로에 몸담고 있는 선수들의 부상 위험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린 선수들이라고 겨울 추위에 부상을 당하지 말라는 법도 없고 만약 이런 이벤트 형식의 대회에서 그 선수들의 미래를 망칠 수도 있는 위험을 강요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아무리 취지가 좋다고 한들 눈에 보이는 위험마저 외면할 만큼 많은 야구 선수들의 선수생명을 담보할만큼 좋은 취지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야구로그의 생각이다. 앞으로 야구대제전이 얼마나 명맥을 이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겨울에 칼바람 맞는 환경에서 경기를 치르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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