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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프로야구 연고지별 관중 현황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12. 13. 11:10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야구의 인기가 뜨거운 지역은 어디일까? 야구팀이 있는 지역에서는 저마다 자신들이 야구의 메카, 혹은 야구의 중심지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KBO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역대관중 수 자료를 토대로 집계해봤다.


    * 집계하면서 느낀 점인데 KBO자료도 그리 믿을 건 되지 않은 것 같다. KBO홈페이지의 자료를 가지고 엑셀 작업 해 본 사람들은 모두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참고용으로만 보길 바란다.)


    한국프로야구 지역별 관중 (~2012)


    누적관중으로는 두산, LG, 넥센이 몰려 있는 서울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전주, 수원순인데 이 중 쌍방울 레이더스가 연고로 삼았던 전주와 현대 유니콘스의 마지막을 함께 했던 수원은 현재 야구팀이 없으며(수원은 KT 위즈가 다시 입성할 예정) 광주는 해태를, 인천은 전신인 삼미, 태평양이 합쳐진 것이고 서울은 LG의 전신인 MBC청룡, 두산은 OB베어스가 더해진 기록이다.


    누적관중을 시즌으로 나눠서 시즌당 평균관중을 살펴보면 순위는 역전된다. 서울은 아무래도 넥센이라는 비인기(?)구단이 평균을 많이 깎아먹으며 부산에게 뒤졌는데 시즌당 평균 관중만을 따져보면 부산이 자신들을 구도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우승 횟수와 관중수의 관계를 살펴보면 재밌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10번의 우승을 했던 광주(해태, 기아)와 7번의 우승을 했던 대구는 관중 동원 면에서는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반면 3팀이 몰려 있으면서 겨우 4번의 우승에 그쳤던 서울이나 2번의 우승만이 전부인 부산이 광주에 비해 2배 이상의 관중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성적과 관중동원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서울과 부산이라는 큰 마켓에 연고를 둔 것만으로도 뚜렷한 성적을 보여주지 못해도 관중동원에 별 어려움을 겪지 않는 반면 대구와 광주는 우승을 죽어라 해야 중위권 정도의 관중동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서울과 부산의 팀이 우승을 밥먹듯 한다면 반대로 광주와 대구의 팀이 꼴지를 도맡아 한다면 한국프로야구 흥행은 어떻게 될지 궁금한 부분이다.


    2008~2012년 구단별 관중 수 증감율


    위는 최근 5년간 관중 변화표인데 2008년 이후 각 구단의 관중 수 증감율을 보여준다. 가장 부침이 심한 구단은 기아 타이거즈이고 평균 증감율에서 꼴지를 기록한 구단은 가장 적은 증가율을 보인 롯데 자이언츠,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구단은 넥센 히어로즈다. 구단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둔 2013년 관중 집계가 나온다면 넥센의 관중 증가율은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2008년 대비 2012년 관중 증감율


    야구붐이 일어났던 2008년 관중 대비 2012년 관중을 비교한 표인데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롯데만 2008년에 비해 관중이 줄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역시나 넥센은 132.2%의 놀라운 관중 증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 동안 롯데가 강민호에게 FA역대 최다 금액을 안겨준 것도 최준석을 잡은 것도 모두 관중 감소로 인한 위기 를 뒤늦게 느낀 결과고 넥센이 주축 선수들에게 연봉 대박을 안겨주고 있는 것은 관중 증가로 인한 자신감의 발로라고 생각한다.


    결국 프로야구 구단을 운영하면서 관중동원 즉, 흥행 실적은 민감한 부분일 수 밖에 없고 흥행의 여부에 따라 구단의 투자가 결정된다는 어찌보면 단순한 논리를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2013년 NC의 가세, 또 얼마 지나지 않아 KT의 가세 등은 한국프로야구의 흥행에 어떤 역할을 할지 그리고 각 구단들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할지 지켜봐야 하겠다.


    * 사족이지만 고척돔 입성을 두고 넥센과 서울시가 서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데 서울이라는 알토란 같은 시장, 그것도 돔구장이라는 메리트가 있고 최근 성적도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고척돔의 주인은 두말할 것 없이 넥센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넥센의 관중 증가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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